누구에게나 소비 포인트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술 마시는데 돈을 쓰고, 또 어떤 사람들은 취미생활에 돈을 쓰죠. 그리고 오늘 소개할 사연자 A씨는 큰돈을 쓰지는 않지만 아침에 커피를 한잔씩 꼭 마신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예비 신랑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내년 봄 결혼을 앞두고 있는 A씨는 아침에 카페라테를 한 잔 마시는 것이 낙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A씨의 집 근처에는 A씨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카페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이에 4,000원도 하지 않는 카페라테를 매일 사 마시고 있습니다. 집 앞에 이 카페가 생기기 전에는 사무실 근처에서 주 5일만 사서 마셨죠.
A씨는 걸어서 출근하고,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과도 거의 못 만나기에 돈을 그리 많이 쓰는 편은 아닙니다. 남자친구와는 데이트 통장을 쓰고 있는데요. A씨가 20만 원, 남자친구가 40만 원을 넣고 있죠. 그리고 핸드폰 요금 및 보험료 20만 원, 옷, 생필품, 용돈 등을 빼고도 한 달에 220만 원을 벌어 150만 원은 저축하고 있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와도 큰 갈등이 없는데요. 다만 남자친구는 A씨가 매일 사 마시는 커피가 아깝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데이트 비용도 남자친구가 더 많이 쓰고, 기념일도 잘 챙겨주며, 돈 관련으로는 한 마디 안 했던 남자친구가 딱 한 가지 말하는 것이 커피였죠.
A씨의 남자친구는 커피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A씨가 주말에도 산책하며 커피를 사서 마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A씨는 아메리카노는 못 마시고 매일 아침 카페라테를 마시는 것이 아침식사이기도 한데요. 커피를 사들고 사무실에 걸어와서 오전 동안 마시는 것이죠. 그러나 남자친구는 이제 결혼하면 아낄 비용은 아껴야 한다고 마트에서 파는 스틱형 커피를 사 마시는 걸 생각해보라고 말했죠.
그러나 A씨의 입장에서는 남자친구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가 타는 자전거는 500만 원대라고 하는데요. 남자친구는 내년 봄 결혼 전에 더 좋은 자전거를 산다면서 자신이 마시는 커피값이 아깝다고 하는 것은 모순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커피는 아침식사이며, 결혼해서도 용돈 안에서만 사 마실 것이라고 말해도 남자친구는 '정 힘들면 이틀에 한 번 정도로 주 3회로라도 줄이라'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자신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커피를 사 마시는 것은 남자친구의 말대로 과한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전거에 돈 쓰는 게 더 아깝다고 하세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건데 설득할 생각 말고 헤어지세요' '저런 거 무시하고 결혼하면 화장품 하나 살 때도 눈치 보고 사게 되는 거예요. 자전거 이야기 꺼내봤자 그건 다르다고 자기 취미에 쓰는 돈은 정당하다고 할걸요?' '커피도 하나의 취향이자 취미가 될 수 있는데? 밥 대신 라테 마시는 게 아까우면 안 되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