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부부 = 미래의 준재벌'이라며 직업부심 부리는 친구

친구의 직업 자부심으로 인해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에게는 5년 간의 공시생활 후 9급 공무원에 합격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같은 9급 공무원과 결혼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자부심은 하늘을 찔렀죠. 이 친구는 원래도 공무원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워낙 늦은 나이에 취업을 하기도 했고, 놀지도 못한 지난 세월이 안타까워 A씨는 공무원을 최고의 직업으로 띄워줬지만 이것이 문제였던 걸까요? 직업 자부심은 나날이 심해져만 갔습니다.

이제 본인의 남편을 띄우려고 다른 친구들의 남편을 깎아내리는 지경이었습니다. 대기업 다니는 친구 남편에게는 '빨리 잘린다'고 뭐라고 하고, 자영업 하는 A씨의 남편에겐 '언제 망할지 모른다'라고 말했죠. 중소기업 다니는 친구 남편에게는 '왜 그런 남자와 결혼했냐'라고 했으며 전업주부 하는 친구에게는 '여자도 돈을 벌어야 큰소리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눈에 친구의 9급 공무원 남편도 그리 대단치는 않았습니다. 3년에 한 번씩 직장을 옮겼고, 공무원이지만 야근도 많아 보였기 때문이죠. 공무원이지만 돈을 더 벌기 위해 야근도 하고 주말 근무도 해서 워라밸이 있는 것 같지 않고, 그렇게 주말까지 나와서 벌어도 세후 300만 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호봉제이기에 갈수록 월급이 많아지고 20년 이상 근무하면 400만원 이상 버는 것, 정년이 보장되어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봉이 높은 사람들은 9급 공무원의 20년 치 월급을 10년도 안돼서 벌고 나오기에 A씨는 별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여자는 출산 시 육아휴직을 잘 쓰고 복귀하는 것이 엄청난 장점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A씨의 친구는 현재 월급이 낮아 전세 만기 후 전세금이 오르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처지이면서도 '공무원 대출이 싸다'며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끼리 결혼하면 '20년 뒤 준재벌'이라며 허구한 날 '미래를 봐야 한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하루살이라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것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A씨는 집값이 많이 올랐어도, 남편이 월 순수익 1,000만 원을 찍었어도 자랑을 하지 않았고, 공무원 친구 부부가 연금을 받을 때쯤 연금보다 비싼 부동산과 땅을 물려받는다는 사실도 말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런 말이라도 했어야 하는지 씁쓸하다는 반응입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강한 부심의 이면은 열등감이에요' '모든 공무원들이 다 그러는 건 아니지만 공무원 중에서 집안 안 좋거나 오래 준비하고 붙은 사람들 몇몇은 저런 태도 보이더라고요' '인생에서 가장 내세울만한 게 9급 공무원 붙은 건가' '친구 말 맞아요. 부부 공무원의 경우 셋째 낳는 부부의 비율이 대기업 사내부부보다 훨씬 높다고 하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9급 공무원(1호봉 기준)은 정액급식비와 직급보조비 등의 합해 190만원 정도의 실수령액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만약 초과 근무를 한다면 이 금액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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