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여성 사연자 A씨에게는 9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전 남자친구이죠. A씨는 전 남자친구의 군대도 기다려줬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도 A씨가 잘 챙겨줬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포기한 후 취업 준비를 할 때도 A씨는 옆에서 많이 지원해줬습니다.
A씨의 전 남자친구는 결국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는데요. 전 남자친구는 자꾸 결혼 이야기를 피했습니다. 전 남자친구는 A씨보다 두 살 어렸기에 2~3년 정도만 더 있다가 결혼하면 안 되겠냐고 말했죠. 그러나 A씨는 빨리 결혼하고 싶었기에 A씨와 전 남자친구는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A씨는 부모님을 통해 선을 보고 결혼 상대를 찾았습니다. 그러다 A씨는 괜찮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내년 봄에 결혼하는 걸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서로의 집안에 인사도 드렸고 상견례 날짜도 잡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직 A씨를 잊지 못했다는 것이었죠. 전 남자친구는 헤어졌지만 항상 우리가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A씨와 결혼할 테니 다시 돌아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A씨는 기분이 묘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A씨의 친구들의 의견은 반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일부 친구들은 A씨와 전 남자친구가 헤어지고 반년도 넘게 지났는데 그동안 연락 한 통 없다가 이제 와서 연락 온 건 별로고, 애초에 결혼할 인연이었으면 올해 초에 결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 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 어떤 친구들은 A씨 커플이 사귈 때 정말 잘 사귀기도 했고, 헤어질 때도 딱 결혼 문제 하나 때문에 헤어진 건데 그 문제가 해결되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죠.
물론 지금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남성도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A씨가 전 남자친구와 연애할 때처럼 사랑하는 감정은 없지만 그냥 동반자라는 느낌으로 서로 살아가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A씨는 감정적으로만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전 남자친구를 만나야 하지만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 문제로 고민하니 지금 만나고 있는 분께도 너무 미안했죠. 이에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갖긴 싫은데 남 주긴 아까운 마음으로 A씨에게 연락한 것 아닐까요?' '결혼 파토내고 가면 전 남자친구가 다시 만나다가 헤어지자고 할 거예요' '지금 남자친구 불쌍하다.. 자기 여자친구가 저러고 있는 걸 알면 바로 파혼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