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문제로 인해 파혼을 고민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중반 여성 사연자 A씨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내년에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A씨 커플은 모두 각자 양가 가족들에게 인사를 드린 상태이고, 이제 곧 상견례를 준비하고 있죠.
A씨의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가족은 모두 기독교이고, A씨의 가족도 기독교라고 하는데요. A씨만 무교인 상태입니다. 처음 A씨가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 남자친구가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그리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종교는 자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어차피 A씨도 주말에 일을 하니 데이트에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금요일 밤 10시에 예배를 드리러 가고, 일요일도 오후 4시까지 교회에 있었는데요. 남자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교회의 헌금도 관리하고, 예비 시간에는 교회 유튜브 방송을 위해 카메라도 설치하고, 교회에 일손이 필요하면 토요일에도 교회로 가고, 1년에 두 번 있는 성경학교 등의 계획도 본인이 세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십일조, 감사헌금, 선교헌금 등도 내고 있다고 하네요.
문제는 올해 연말을 맞아 생겼습니다. A씨 커플은 올해 1월에 만나 연말을 함께 보낸 적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뭘 하면 좋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크리스마스이브에도, 크리스마스에도, 12월 31일에도, 1월 1일에도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A씨를 아예 만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예배드리는데 한두 시간이면 되니 그 후에 보자고 제안했는데요. A씨는 이를 보며 '뭔가 잘못됐다' '나랑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A씨는 더 깊어지기 전에 그만하자는 생각이 들었죠.
며칠을 고민한 끝에 A씨 커플은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남자친구는 12월 31일 자정에 드리는 예배는 평생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대신 크리스마스 때 드리는 예배 한 시간, 1년에 두 번 성경학교에 가는 것, 헌금 내는 것 등을 유연하게 할 테니 나머지 부분에서는 싸우지 말자고 합의했습니다. A씨 또한 딱 정해진 날에 쉬는 직업이 아니고, A씨가 쉬고 싶은 날, 그리고 안 바쁜 날에 일주일에 한두 번 쉴 수 있기에 문제 될 건 없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잘 해결되었다'며 부모님께는 자신이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A씨는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불편했는데요. 결혼하면 종교 문제로 둘이 싸울 것 같고,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자신의 마음을 남자친구에게 털어놓았는데요. 남자친구는 '그럴 일 절대 없고, 혹 있더라도 지금처럼만 한다면 서로 대화로 잘 헤쳐나갈 수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A씨는 이 상황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거 못지켜요. 남자친구 부모님도 못 받아들일 듯' '교회에 봉사하는 남자 말고 아내에게 봉사하는 남자 만나세요' '종교 문제는 극복하기 정말 힘들어요' '결혼하면 100% 전도하려고 계속 시도할 거예요. 같이 교회 다닐 거면 결혼하시고 교회 다닐 자신 없으면 지금 헤어지는 게 맞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