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아내가 온라인게임에서 결혼을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며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남성 사연자 A씨는 한 살 어린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아내는 전업주부이고 집에서 간단한 집안일을 하고 주로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저녁을 먹고 A씨는 TV를 보고 아내는 여느 때와 같이 게임을 하고 있었죠. 아내는 '좋은 아이템이 생겼다'며 A씨에게 와보라고 했는데요. 이에 A씨는 게임하는 아내의 옆으로 가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중 '우리 여보 축하해~'라는 쪽지가 왔습니다. 당황한 A씨는 '누군데 여보냐고 하냐?'라고 물었고, A씨의 아내는 게임상에서 다른 유저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결혼반지에 아들 딸도 있었죠. A씨는 '유부녀가 뭐 하는 거냐'라고 아내에게 말했지만 아내는 '결혼하면 좋은 아이템을 준다'면서 '그냥 소꿉놀이 같은 것'이라고 웃어넘겼죠. A씨도 여기까지는 그냥 넘길 수 있었지만 문제는 아내와 게임 속 남편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같은 기념일도 챙겼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가 이해되지 않았던 A씨는 결국 아내에게 직접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내의 '온라인 게임상 결혼' 때문에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카톡까지 하는 건 현실까지 관계가 넘어온 것 아니냐는 것이었죠. 그러나 아내는 '당신 요즘 우울한 게 이거 때문이었어?'라며 웃었죠. A씨는 자신이 며칠 동안 고민한 걸 이렇게 받아들이니 순간 너무 화가 났습니다.
A씨는 '지금 장난치는 거 같아?'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는데요. 아내도 이에 심각성을 느꼈는지 자신의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아내는 '미안하다'라고 사고하며 A씨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고 변명했습니다. 그리고 게임 속 남편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이 카톡 프로필 속에는 교복을 입은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은 중학생 여자, 딸은 중학생 남자, 아들은 대학생 여자'라고 설명했는데요. 평소에는 '언니'라고 부르지만 그날따라 장난으로 '여보'라고 부른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앞으로 오해 생길만한 건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컴퓨터를 켜 게임에 들어갔는데요. 들어가자마자 '언니 ㅎ'라는 채팅이 왔고, 아내는 '너 때문에 남편한테 혼났잖아! 남편 보고 있으니 빨리 사과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형부님 죄송해요 ㅠㅠ'라는 채팅이 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