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 사연자 A씨는 신혼집 문제로 인해 남자친구와 갈등을 겪었습니다. A씨 커플은 이 문제로 인해 싸움을 반복했고, 결국은 A씨가 남자친구의 요구에 응하기로 했는데요.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원룸 형식으로 된 2층짜리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2층에는 단체룸이 있는데요. 냉장고, 인덕션, TV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1층에는 시부모님께서 살고 계십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10평 정도 되는 단체룸에서 신혼을 시작하자고 요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집값이 안정되고 청약이 될 때까지 거기에서 지내자고 한 것이었죠. 남자친구는 신혼 때부터 대출을 받고 무리해서 빚을 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죠.
그러나 A씨는 신혼을 이런 곳에서 시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편의 가게나 마찬가지이고 시부모님과도 너무 가까이 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거기로 들어가 버리면 다시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습니다. 사실 A씨는 결혼할 때 당연히 신혼집을 마련하고, 신혼집에 들어가 꾸미고, 신혼살림을 장만할 줄 알았는데 남들이 다 하는 이런 소소한 신혼 생활이 그렇게나 어려운 일인 줄은 몰랐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와 싸우기 싫고, 남자친구도 고집을 꺾지 않았기에 남자친구의 뜻을 따르기로 했지만 자꾸만 눈물이 나고 속상했습니다. A씨의 어머니도 일단 남자 쪽에서 하라는 데로 하라고 하시고, 예비 시어머니께도 남자친구가 일방적으로 게스트하우스에서 살 것이라고 말해둔 상태라 이제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상태였죠.
A씨는 남자친구가 돈이 없고 집을 해주기 싫어서 그러는 것 같아 자신이 집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또 싸움을 단초가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이제 너는 우리 집 사람이 되는 거고, 집은 우리 집에서 해주는 게 맞는 건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우리 집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집값이 이렇게나 비싼데 왜 굳이 지금 아파트를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냐며 무조건 게스트하우스 단체룸에서 신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죠.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게스트하우스요? 주말에는 손님 받고 청소하셔야겠네요' '거기서 살면서 무임금 노동해달라는 뜻입니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 거나 마찬가진데 일 안 하고 버틸 수 있을까요?' '남자 너무 자기중심적' '집 준비도 제대로 안되는데 꼭 지금 결혼해야 하나요? 날을 미루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