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결혼은 현실이지만 사업이 아니기에 돈이 전부라 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얼마 전 돈 문제로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었을까요?
이들은 자연스럽게 월급과 결혼 자금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A씨의 남자친구는 9천만 원을 모았고 A씨는 4천만 원을 모았다고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A씨와 남자친구는 둘 다 300만 원 정도의 실수령액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월급은 자신과 비슷하게 받으면서 여태 고작 4천만 원 모았냐며 몰아붙였다고 합니다.
누구라도 4천만 원만 들으면 적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A씨에게는 사정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사정은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남자친구에게 모두 설명한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사정은 이러했습니다. A씨가 중학생 때 A씨의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잘못되면서 빚이 생겼다고 합니다. A씨가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팔아서 갚아도 2억대의 빚이 남았다고 하네요. A씨의 부모님은 이후 모두 일을 했고, A씨와 A씨의 오빠도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도왔다고 합니다.
이후 A씨의 오빠는 공부 머리가 없다며 대학 진학을 포기했고, A씨는 그나마 성적이 좋았기에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진학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네 식구가 매달려 빚을 갚고 겨우 월세를 탈출해 전세로 이사갔다고 합니다. 그게 A씨가 31살 때였습니다. A씨는 가족의 빚을 갚는 것을 돕느라 미뤄뒀던 자신의 학자금 대출을 그때부터 갚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900만 원 정도 되는 대출금을 갚는데 1년 조금 넘게 걸렸고 32살 끝자락에 드디어 모든 빚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합니다.
이후 모으기 시작한 돈이 4천만 원 조금 넘는다고 하는데요. 월 230만 원씩 모았다고 합니다. A씨는 돈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사귄 지 반년 이상 지난 후 나이도 있고 진지한 만남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런 사정을 다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런 A씨에게 남자친구는 힘들었겠다, 고생했다, 이제 모으면 되지 라는 말로 A씨를 위로했었다고 하는데요. 막상 A씨가 모은 돈이 4천만 원이라고 하니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자신이 쓸 것은 다 쓰면서 조금씩 모아도 이 나이가 되니 9천만원은 되더라면서 월급을 부모님에게 몰빵한 것이 말이 되냐, 그것이 변명이 되냐며 고작 4천만원 가지고 결혼하겠다고 승낙을 했느냐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말들이 A씨에게는 너무나 비수로 꽂혔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는 변명하는 것도 비참했고, 남자친구와는 사는 환경이 다르다 싶어 남자친구의 말에 알겠다면서 서로 경제적인 차이가 크니 헤어지자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에 남자친구는 A씨에게 부모님께 도움을 받아 1억을 채워 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신도 올해 안에 1억을 채우겠다고 했죠. 그러면서 A씨의 말대로 부모님께 A씨가 몰빵을 했다면 이제는 부모님이 A씨를 도와주실 차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부모님은 A씨를 도와줄 형편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제 겨우 전세 살면서 노후자금 마련하신다고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다고 하는데요. A씨가 노후를 책임져 드릴 것도 아닌데 그 돈을 뺏어올 순 없는 사정이라고 하네요. A씨는 남자친구에게 그것도 불가능함을 알리고 그냥 안 맞으니 헤어지자고 했더니 남자친구는 결혼할 것도 아니면서 왜 시간 낭비하게 만들었냐며 양심이 없다며 A씨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A씨는 여유가 생겼다고 남들이 사는 것처럼 살아보겠다고 연애하고 결혼할 생각한 자신이 미련했다며, 남자친구에게 너와 맞는 여자를 만나라고 말하고 헤어졌다고 하는데요. 전화번호를 차단하니 메신저, 메일로 연락이 오고 아직도 A씨를 꾸준히 공격했다, 달랬다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A씨는 살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가난하니 시작조차 말고 그냥 단념해야 하는 걸지 네티즌들에게 묻고 있는데요. 이제는 전 남자친구가 된 사람의 날선 말들이 생각나 자꾸 우울해진다고 합니다.
34세에 결혼 자금 4천만 원 있다고 '왜 결혼을 승낙했냐'라는 악담을 날리는 남자친구. 어려운 사정에 연애도 결혼도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여성.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