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메건의 수난?' 독립 선언 후 고급 저택에 살다 돈 떨어지자 아빠 찬스 쓴다?

전 세계적으로 연예인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사람들. 바로 영국의 왕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항상 화제가 되곤 하는데요. 지난 1월 '폭탄급 선언'으로 영국 왕실뿐만이 아니라 영국 국민들, 그리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왕실 가족이 있었습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입니다.

이들은 2018년 결혼했는데요. 결혼 당시에도 미국인, 흑인 혼혈, 이혼 경력, 연상녀 등의 키워드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부부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금수저를 내려놓고 영국 왕실에서 '재정적으로 독립'할 것을 선언했는데요. 이 선언은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BREXIT)에 빗대 메그시트(MEGXIT)라는 이름까지 붙여지며 큰 화제가 되었죠.

이들이 왕실을 떠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는 분석인데요. 먼저 윌리엄♥케이트 미들턴 부부와의 불화설, 조카들 보다 왕위 계승 서열이 낮다는 사실, 언론으로 인한 메건 마클의 고통, 답답한 왕실 생활 등이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즉 일반인으로서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 왕실의 돈을 포기했다고 말해도 무방하겠죠.

그러나 얼마 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서 나온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결국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에게 손을 벌렸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들은 영국 왕실의 손을 벌리지 않고도 충분히 먹고 살만한 돈이 있고 알려져 있습니다. 메건 마클은 연기 활동으로 드라마 한 편당 출연료 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천만 원을 받는 인기 배우였으며, 이미 560만 달러, 약 60억 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리 왕자의 자산 수준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데요. 2014년 해리 왕자는 서른 살 생일을 맞아 이미 1천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50억 원 가량을 상속받았으며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콘월 영지에서 나오는 수익도 쏠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서는 이들의 자산을 총 500억 원 가량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왜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바로 경호 비용 때문이었습니다. 이들은 왕실로부터 독립하며 런던 경찰을 경호를 받을 수 없게 되었는데요. 캐나다 정부와 미국 정부에서도 경호 지원을 거절하며 이 부부는 1년에 60억 원이 넘는 사설 경호원을 고용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캐나다 밴쿠버 아일랜드에 거처를 마련했었는데요. 올해 3월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들이 캐나다에 갈 때만 해도 캐나다 경찰을 경호를 받았으나 왕실에서 완전히 물러서며 지원이 중단되었습니다. 

경호 비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설전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해리와 메건이 미국으로 오기 위해 캐나다를 떠났다'면서 '미국은 그들의 경호를 위해 비용을 대지 않을 것' '그들이 내야 한다'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해리 왕자 부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자신들에 대한 경호 비용을 미국 측에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개인 경호 비용이 준비되어 있다'라고 말한 바 있죠.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 왕자가 자신의 왕위 계승 서열 순위와 최전선에서 싸웠던 영국군 장교에게 가해질 위협 등을 고려해 독립하더라도 경호 지원은 계속해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막상 경호가 끊어지자 막대한 경호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었죠.

또한 이들이 결혼한 후 영국 여왕에게 선물 받은 저택의 수리비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결혼 후 240만 파운드, 약 36억 원을 들여 이 저택을 수리했는데요. 이들 부부가 왕실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이 비용이 세금에서 나갔다는 논란이 일자 해리 왕자 부부는 모두 갚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매달 1만 8천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700만 원 이상을 지불해왔는데요. 이 돈도 일시적으로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부부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 저택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표 고급 주택 구역인 비벌리 힐스였습니다. 물론 이들이 집을 산 것은 아닙니다. 이들이 살고 있는 집은 할리우드 거물 '타일러 페리'가 소유한 것인데요. 양쪽을 잘 아는 오프라 윈프리가 이들을 연결시켜 줬으며, 이곳의 월세는 무려 4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천만 원에 해당하는 돈이라고도 하네요.

물론 이들이 이 금액의 월세를 실제로 내고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있음에는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호기롭게 왕실을 떠난 뒤 아빠에게 손을 벌린 해리 왕자. '반쪽짜리 독립'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찰스 왕세자는 1년 동안 해리 왕자 부부에게 단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후의 지원에 대해서는 왕실 구성원들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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