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남에게 내가 사는 곳과 아버지 직업 알려준 친구, 도 넘은 거 맞죠?

소개팅을 주선하는 입장에서 과연 어떤 정보까지 알려줘야 할까요? 주선자가 소개팅 상대 남성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알려줘 말싸움에까지 이른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A씨는 29세, 그리고 소개받은 남성은 31세라고 합니다. A씨는 상대 남성이 외적인 부분은 괜찮았지만 언행이 다소 가벼워 보였기에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이 남성은 혼자 말을 이어가는가 하면, 혼자 말하고, 자신의 개그에 자신이 웃고, 정치, 경제, 시사, 연예를 망라하는 주제를 계속 빠르게 말하는 스타일이었던 것이죠.

A씨는 그냥 네네라고 대답하며 장단만 맞춰주고 있었는데요. 이 남성이 뜬금없이 "근데 집이 여의도라면서요? 거기 집값 비싼데'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A씨는 평소 여의도에 산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선입견을 많이 가져서 그냥 영등포에 산다고 말하고 다니며, 자신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어 매우 놀랐습니다. 그래서 A씨는 이 남성에게 주선자에게 들었냐고 물어보니 이 남성은 "네! OO가 거기 산다고 말해주던데요. OO아파트 맞죠?"라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너무 놀라 "아니 저희 아파트 주소를 알려줬어요? OO가?"라고 되물었고 이에 이 남성은 말하다 보니 나왔다고 했는데요. 또, 자신이 궁금해서 이것 저것 물어 봤다고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일단 알겠다고 하고 화장실에 가서 주선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주선자에게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남자친구여도 안 가르쳐 줄 수 있는 마당에 니가 뭔데 우리 집 주소를 알려주냐고 따졌고, 주선자는 "아.. 그게 그 오빠가 처음에 너 소개해 달라고 그러더니 막상 카톡해보니까 자기랑 대화 스타일 안 맞는 것 같다고 그래서 내가 너 진짜 진국이라고 칭찬하다가 집 잘산다는 얘기까지 나와버려서 이것저것 물어봐서 그렇게 됐어"라는 답변을 했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대화 스타일이 안 맞으면 연락을 안 하면 될 일이지, 그걸 주선자에게 말하는 것도 웃기고, 그 와중에 잘 산다고 하니 다시 연락 이어가는 건 더 웃기며, 상대 남성이 별로라는데 칭찬하려고 꺼낸 말이 집 잘 산다는 것과 아버지 직업이었다니 매우 황당했다고 하네요.

A씨는 자신은 이제 갈 거라며 주선자에게 뒷수습은 알아서 하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주선자는 아파트 동 호수를 알려준 것도 아니고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어서 그 오빠가 진짜 괜찮은 사람이고, 인기도 많아 소개 해 달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자신이 A씨를 생각해서 다 제치고 소개해 준 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결국 그 자리를 나오기로 마음먹고 상대 남성에게도 죄송한데 부담스럽다고 전했죠. 또한 대화도 잘 안 통한다고 하셨다는데 굳이 왜 나오신 건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냥 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이 남성은 자신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말을 이어가려고 했는데요. A씨는 그냥 계산을 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이후 주선자 친구는 "화났어? 별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굴어?"라는 반응이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반응이 A씨는 더 짜증 났다고 하네요. A씨는 네티즌들에게 자신이 진짜 예민하게 구는 것인지 물어보고 있네요. 이에 네티즌들은 '친구를 버려요' '여의도까지는 말할 수 있지. 그런데 아파트 이름까지는 좀..' '남자는 속물, 친구는 푼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소개팅 남성에게 자신이 사는 곳과 아버지의 직업을 알려진 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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