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난 남편, 나도 맞바람 폈더니 남편의 반응은?

만약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면 어떻게 할 것 같으신가요? 이혼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얼마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남편의 바람에 맞바람을 피운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A씨는 30대 초반, 남편은 30대 후반이며 결혼한 지 1년 9개월 된 부부입니다. 이 커플은 연애 때부터 서로에게 거의 간섭하지 않고 방목형 연애를 했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결혼 후에도 당연하다는 듯이 술만 마시면 새벽에 들어오곤 했다고 하네요. 남편은 술을 한 번 마시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라고 하는데요. 만취하기 전에 끝내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남편이 술을 마실 때 12시쯤 전화하면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들리고, 친구들 혹은 직장 동료와 '밤사(밤과 음악 사이)'에 왔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했다고 하네요. A씨는 어이가 없었지만 당당하니 이야기 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외박은 절대 안 했기에 노는 건 좋아하지만 진짜 넘어서는 안될 선은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A씨의 남편도 스스로 자신은 선을 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왔기에 진심으로 그 말을 믿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남편의 '선을 넘지 않는다'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결혼한지 1년도 되지 않아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의 핸드폰 비번은 매우 쉬운 번호였다고 하는데요. 남편이 잘 때 몰래 핸드폰을 봤다가 바람피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관인 것은 남편의 학창시절 친구들과 단체 카톡방이 있는데 이 친구들은 남편이 바람피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바람을 피운 상대는 노래방 도우미였다고 하는데요. 그 단톡방 친구들과 노래방을 갔고, 단톡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바람피우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노래방 도우미가 혼자 사는 집에 자주 드나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와중 남편이 성병에 걸리기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폰을 몰래 본 그날 낮에 남편은 비뇨기과에 다녀온 것을 단톡방을 통해 알게 되었고, 다음 날 A씨에게도 병원에 가보라며 자신도 왜 걸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A씨도 성병에 걸렸고, 약을 먹고 치료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A씨의 어머니가 암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끝낸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머니에게 스트레스를 주느니 자신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살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행복보다 어머니의 건강이 A씨에게는 훨씬 중요했고, A씨는 나름 멘탈이 강한 편이기에 혼자 속으로 이겨냈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남편에게 바람피우는 것을 알고 있으니 정신 차리고 늦기 전에 행동을 바로잡으라는 말만 좋게 하고 끝났다고 합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남편이 정신 차리고 제자리로 돌아와 주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자신이 알던 사람은 저런 사람이 아니었기에 처음에는 오히려 더 잘해줬다고 합니다. 그러나 A씨 부부는 당시 너무 많이 싸우고 사이는 계속해서 안 좋아져만 갔다고 합니다. 한 번은 다투는 와중에 A씨가 그냥 자신이 포기할 테니 그 여자랑 잘 만나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단톡방에는 자신은 이제 허락받은 거라는 말까지 하며 노래방 도우미와의 만남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5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A씨는 마음 정리도 했도 어느 정도 포기도 하고 자신도 즐기고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때부터 A씨는 남편에게 신경쓰지 않고 미혼 친구들과 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노래방에 가서 남자 도우미를 불렀다고 하네요. 그리고 잘생긴 남자 도우미와 썸까지 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A씨는 어차피 진지한 연애는 필요 없었기에 재밌었다고 하는데요. 밖에서 따로 만나 밥도, 술도 먹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때 자신도 바람을 피울 수 있다는 생각에 통쾌한 느낌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맹세코 잠자리를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남편이 낌새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고 하는데요. 안 하던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A씨가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뜬금없이 전화가 오고, 안 받았더니 계속해서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요. 친정집 앞이라며 장모님 깨우기 전에 빨리 오라기에 어쩔 수 없이 집 앞으로 갔더니 갑자기 A씨와 대화를 시도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A씨는 이제 와서 대화하긴 늦었다며 대화할 생각이 없다고 하니 아침까지 잠도 안 자고 뭐 했는지 핸드폰 비밀번호는 뭔지 캐물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왜 집착하냐며, 자신을 좋아하는 거냐며 비웃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사건이 터졌다고 합니다. A씨가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을 때 썸타던 도우미에게 전화가 왔다고 하는데요. 이에 집 앞 놀이터에서 그 남성과 40분 정도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A씨가 안 들어오니 남편이 밑으로 내려왔다고 하는데요. 남편을 보자마자 A씨는 전화를 끊었다고 하네요. 남편은 핸드폰을 낚아채더니 비밀번호를 대라며, 누구냐고 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노래방 가서 만난 도우미라고 다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남편은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화냈다가, 대화했다, 정신 나갔다가 결국은 울면서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다고 합니다. 사실 자신은 결혼하고서도 본인이 결혼했다고 생각 안 했다면서 신경 못 써줘 미안하다며 앞으로 자신이 놀아주겠다고 말했죠. A씨는 정말 통쾌했다고 하는데요. 미안한 마음은 없었고, 자신의 고통을 대갚음해 준 것 같아 울분이 다 씻겨 내려간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A씨는 출근이라 먼저 잤고, 남편은 혼자 소주를 마시며 밤새 울었다고 하네요. 

A씨는 다음날 일어나 출근하기 위해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왜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을 가냐며 불같이 화를 내고, 핸드폰 비밀번호를 말하기 전에는 회사에 못 간다면서 A씨를 방에 감금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A씨는 핸드폰에 썸타던 남성의 번호도, 카톡 대화도 있었기에 죽어도 알려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회사에는 당일 연차를 썼다고 하네요. A씨의 남편은 비밀번호를 알려주기 싫으면 자신이 보는 눈 앞에서 그 남성에게 유부녀라고 말하고 연락하지 말라고 카톡이라도 보내라고 했는데요. A씨는 그것마저 거부했다고 하네요.

이에 남편은 자신이 먼저 잘못했으니 자신이 먼저 하겠다며 만나던 여성에게 카톡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A씨는 끝까지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남편이 포기했고, 대신 기분 전환하자며 밖에 나가서 바람 쐬고 화해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 남편의 행동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술약속, 친구 약속을 모두 끊고 A씨에게 집중하고 잘 해줬다고 하네요. A씨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서로 폰 비밀번호를 공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서로 친구를 만나기도 하지만 수시로 전화하고 일찍 들어오고 있다고도 하네요. 그때 일을 입에 올려봤자 서로 치부이기에 그냥 없던 일처럼 묻어뒀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시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하네요.

바람난 남편, 맞바람을 피운 아내, 그리고 더 잘 살아가는 부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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