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하는 결혼한 우리 부부, 시댁 지원 끊기자 남편이 결혼 후회하네요

반대를 무릅쓰고 하는 결혼. 사랑 만으로 잘 살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시가의 반대에도 결혼했다 고민에 빠진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A씨는 시가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과 학벌이나 직업상 큰 차이는 없었다고 하는데요. 집안 배경 차이가 컸다고 하네요. A씨의 부모님은 자가 집 한 채 없고, 아직까지 자신들의 생활비를 벌어 생활하고, 시가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합니다.

A씨의 남편은 연애를 할 때 가정 상황에 대해 자신에게 말한 적이 없고, 씀씀이도 크지 않았기에 A씨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2년 동안 연애했고, 1년 동안 결혼 반대를 당했으며 결국 결혼은 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시부모님과는 편한 사이는 아니라고 합니다.

A씨 부부는 양가 모두 명절, 생신 등 굵직한 행사를 위주로 한두 달에 한 번씩 뵙고 있다고 하는데요. 시가에는 따로 전화 통화도 하지 않고 전화도 반기지 않으신다고 하네요.

그런데 요즘 따라 A씨의 남편의 태도가 걷잡을 수 없이 냉랭해지고, 남편이 A씨를 보는 시선 또한 무심함을 넘어선 짜증의 눈초리로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남편의 인생이 예전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대한 힘듦을 느끼고 있고, A씨도 적나라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A씨 부부가 시부모님으로부터 결혼 허락을 받을 때 장성한 자식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면서 '자립'과 '독립'이라는 결혼의 의미를 잘 새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그 어떤 경제적 도움도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었죠. 그러나 결혼하고 보니 남편의 주위에는 유복한 가정의 친구들이 꽤 많았고 부모님의 도움을 딛고 좀 더 높은 고지로 올라서는 친구들을 보며 남편이 내색하진 않지만 자괴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혼자서든, 부부 동반이든 그런 자리가 파한 후에는 늘 저기압 상태였다고 하네요.

거기다 A씨 부부가 결혼할 때는 둘 다 중견기업에 근무했다고 하는데요. 출산 후 이런저런 상황들로 남편은 그대로 일하고 있지만 A씨는 중소기업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전세금 대출 이자에 생활비, 양육비 등 쳇바퀴처럼 현실에 치이는 상황이다 보니 서로가 결혼 초반에 보였던 결연한 의지는 사라진지 오래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남편이 직접적인 말로 표현하지 않아서 지레 짐작만 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회식을 마치고 만취된 상태로 들어온 남편이 한 말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남편은 자신과 결혼한 것 후회한 적 없냐고 물었다고 하네요. 이 질문에 A씨가 대답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더니 남편은 아들을 키워보니 알겠다며, 다 자신을 위해서 반대하셨을 텐데 뭐 대단한 결혼생활을 하겠다고 부모님께 그 난리를 피웠을까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A씨의 남편이 눈을 감고 누워있어 자는 줄 알고 A씨는 거실로 나가려고 했는데요. 이 때 남편은 A씨에게 '넌 이혼 생각 없지?'라고 질문했다고 합니다.

A씨는 기분도 상하고 자존심도 뭉개지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쿵 하고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다고 합니다.

A씨의 남편은 장남이고 남동생 하나, 여동생 하나가 있다고 하는데요. 남동생도 2년 전 결혼했다고 합니다. 동서네 부모님은 공무원이고 동서는 교사라고 하는데요. 시부모님도 마음에 들어 하시고, 상견례도 화기애애했음은 물론 결혼식 비용도 일부 지원해주시고 전세금도 수억 주셨다고 하네요.

A씨 부부는 시부모님이 워낙 반대를 하셔서 어떤 경제적 지원을 해주신다 해도 동서처럼 해드릴 자신도 없고, 그냥 안 받고 안 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굶는 상황은 아니니 남편과 노력하며 살고 싶은데 남편의 마음은 그것이 아닌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합니다.

현재 남편이 이런 상황에서 장남 노릇을 하기에는 어려워 남동생이 주로 그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존심 상해하는 부분도 있고, 동서가 구김살 없이 시부모님께도 싹싹하게 잘 하니 A씨와 여러 가지로 비교도 될 것 같다고 하네요.

A씨는 아직 이혼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요. A씨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화를 내야 할지, 묵언 수행을 해야 할지, 그러면서도 이혼 생각이 의지로 굳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에 네티즌들은 '부잣집 아드님이 철없는 사랑행각 후회하고 있네' '이미 성인인 이상 자립을 하고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지 저걸 부인 탓으로 돌리다니..' 'A씨가 시부모님께 좀 잘해봐요. 남편 사랑하면 노력해보세요' 'A씨 살 궁리부터 하세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

반대하는 결혼하는 부부. 그리고 시댁 지원이 끊기자 결혼을 후회하는 남편.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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