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혹은 배우자와 한 번도 안 싸운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툰다는 것은 인간이 관계를 맺으며 서로 맞춰가는 과정일 것 같은데요. 이 과정을 현명하게 헤쳐 나가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러나 이 과정이 삐걱거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오늘 커플♥스토리에서 소개할 사연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5년이라는 연애 기간 끝에 현재 남편과 결혼한 사연자 A씨는 현재 결혼한지 3년이 넘었고 아직 아이는 없다고 합니다. A씨의 고민은 남편과 A씨가 다툴 때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A씨는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이에 대해 말을 하고 화해를 하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감정을 속으로 쌓아두는 것이 잘 안된다고 하네요. A씨는 감정을 다 분출해야 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감정이 해소가 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달랐습니다. 기분이 나쁘면 말하기 싫어지고 침묵을 유지한다고 하는데요. 그냥 자리를 피해버리고 나가버리기까지 한다고 하네요. 이 상황에서 A씨는 너무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합니다.
A씨는 이 부분에 대해 남편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하는데요. 남편은 화가 난 상태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면 더 화가 나고, 화난 상태로 A씨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싫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진정하고 난 뒤에 서로 화내지 않으며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A씨 또한 이를 존중하려 노력했죠. A씨는 진정하고 대화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는데요. 그러나 남편은 단 한번도 감정을 추스린 후 먼저 대화를 시도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먼저 다가오지 않기에 A씨가 먼저 이야기를 꺼낸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A씨의 남편은 화해하고 싶을 때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행동한다고 하네요. 예를 들면 다툰 후 냉전 상태일 때 혼자 요리를 준비해서 A씨에게 먹으라고 하는 행동이죠. 여기서 A씨가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풀리는 것이고요. 만약 싫다고 거절하면 다시 또 화를 낸다고 합니다. 자신이 이렇게 노력했는데, 이런 노력을 거절한 것이라는 이유였죠.
이 부분도 A씨와 A씨의 남편은 잘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A씨는 싸운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잘잘못을 따진다기보다는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죠. 다툰 일들을 없는 일로 취급하고 넘어가려고 하니 이런 일들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였다고 하네요.
얼마 전 A씨가 농담처럼 한 이야기에 A씨의 남편은 기분이 나쁘다며 방에서 거실로 나갔다고 하는데요. 이 때는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쫓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던 것이죠. 그리고 그 이후로 일주일 동안 서로 투명인간 취급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A씨는 이런 부분에 너무 많이 지쳐 더 이상 애끓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왜 나한테 말 안 걸지?' '너무한 거 아냐?'라는 생각에 혼자 화났다가, 서러웠다가, 울고불고 했지만 지금은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하네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남편은 항상 이랬겠구나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요. 자신만 혼자 방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이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는데요. 잘 맞춰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이혼 생각까지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네요.
이에 네티즌들은 '배우자가 대화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네요. 서점에 가서 책을 사다 선물해보세요. 배우고 노력하고 인내하며 가정은 이루어져 갑니다.' '화가 나지만 그걸 글로 쓰고 이에 대한 대화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A씨가 속사포처럼 쏟아내고 변명할 시간을 안 주는 거 아닐까요?' '회피형 남편, 저도 당해봐서 아는데 우울증 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싸우기만 하면 침묵으로 일관하는 회피형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