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 도와준 예비 처제의 아이디어에 반한 남자친구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것, 그리고 들키지 않고 이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티 나게 카메라를 준비하면 티가 날 것 같고, 준비를 안 하자니 아쉬운 마음이 들죠. 

출처 : SBS 방송 캡처

앤드류(Andrew)도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여자친구 레이첼(Rachel)에게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죠. 

고민이 많던 앤드류는 한 가지 묘수를 생각해냈는데요. 바로 미래에 처제가 될 여자친구의 여동생 테레즈(Therese)에게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이들은 함께 프러포즈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시작된 프러포즈 계획은 순조롭게 흘러갔습니다. 앤드류는 호수가 있는 한 공원에서 프러포즈를 하기로 했고 사전에 허가를 받아 랜턴과 해바라기 꽃으로 그 장소를 꾸미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는 것이었는데요. 어떻게 숨어서 촬영을 할지 고민 끝에 테레즈는 농담으로 '내가 덤불로 위장이라도 할까요?'라고 이야기를 했죠.


그날 밤 테레즈는 앤드류에게 문자를 한 통 받았는데요. 바로 군인들이 위장을 할 때 입는 길리 슈트(Ghillie Suit, 위장복)을 주문했다는 문자였습니다.

드디어 프러포즈 날이 되었습니다.

테레즈는 미리 프러포즈 장소에 가서 길리 슈트를 입고 대기하고 있었고, 앤드류는 자연스럽게 레이첼과 함께 프러포즈 장소로 갔습니다. 그는 예정대로 완벽하게 프러포즈를 끝냈죠. 

프러포즈를 끝낸 후 동생은 "She said yes, she said yes (언니가 프러포즈를 수락했네)"라고 외치며 덤불 속에서 걸어 나왔는데요. 언니는 울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이 모든 것을 준비한 약혼자와 동생의 노력이 너무 고마워서였겠죠.

테레즈는 자신의 길리 슈트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 옷을 입고 집까지 함께 걸어왔다고 하네요.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일 것 같네요.

자신이 길리 슈트를 입은 모습이 SNS에서 유명세를 얻자 '이 위장은 예비 형부가 준비한 4,932 가지의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이라며 형부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프러포즈를 준비하고 싶었던 남성, 그리고 이를 돕고 싶었던 여동생이 만들어낸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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