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에서 또 한 번의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바로 베아트리스 공주 ♥ 에도아르도 마펠리 모찌 커플입니다. 베아트리스 공주는 현재 영국의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둘째 아들 앤드류 왕자의 첫째 딸이며, 에도아르도 마펠리 모찌는 부동산 사업가이자 억만장자입니다. 모찌는 공주보다 세 살 연상,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 아들이 한 명 있는 싱글 대디이며 원래 가족끼리도 알고 지냈던 오랜 친구였다고 하네요.
이 결혼식은 비공개로 치러졌기에 사진은 단 두 장만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커플이 함께 손을 잡고 나오는 모습, 그리고 여왕 부부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베아트리스 공주가 입은 웨딩드레스와 티아라는 큰 화제가 되었죠.
공주가 착용한 드레스와 티아라는 왜 화제가 된 것일까요? 값비싼 제품이기에 그런 것일까요? 물론 가치가 있는 물건이기는 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바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을 거쳐간 물건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먼저 티아라입니다. 베아트리스 공주가 착용한 티아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1947년 필립공과 결혼할 때 여왕이 직접 착용한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전에는 퀸 메리가 이 티아라를 착용했는데요. 이 티아라는 빅토리아 여왕이 퀸메리에게 선물한 목걸이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다음은 웨딩드레스입니다. 베아트리스 공주가 입은 웨딩드레스 또한 여왕에게 빌린 것입니다. 이 드레스는 여왕의 웨딩드레스와 대관식 드레스, 그리고 마거렛 공주의 웨딩드레스를 만든 디자이너 노먼 하트웰이 만든 것인데요. 베아트리스 공주를 위해 여왕의 의상 담당자 안젤라 켈리, 그리고 여왕의 드레스 제작자 스튜어트 파빈(Stewart Parvin)이 리폼했습니다.
이 드레스는 아이보리 컬러의 포 드 수아로 만들어졌으며 원래는 어깨가 드러나는 스타일이었는데요. 비치는 소재인 오간자로 퍼프 소매를 붙여 더욱 사랑스럽게 연출했습니다. 느슨하게 반만 묶은 베아트리스 공주의 스타일링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연출인 것 같습니다.
* 포 드 수아(Peau De Soie) : 광택이 없는 두꺼운 실크의 일종
너무나 예쁜 결혼식을 올린 현실 공주인데요. 결혼 이후 베아트리스 공주는 한 가지 특이한 기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결혼과 동시에 '새어머니'가 되는 최초의 왕실 여성이 되는 것이죠. 케이트 미들턴, 메건 마클, 그리고 여동생 유제니 공주처럼 성대한 결혼식은 하지 못했지만 이들은 항상 소박한 결혼식을 원했기에 더욱 만족하고 있으며, 신혼여행은 다음 달로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