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냐?' 사진 작가도 없이 브루클린 브리지에서 결혼식 올린 커플 찾습니다

뉴욕 출신의 26세의 여성 네보나 프리드만(Nevona Friedman)은 남자친구와 함께 브루클린 다리를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죠. 한 쌍의 남녀가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들은 사진작가도 한 명 없이 목사님 한 분만 주례로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고 있었죠. 네보나 프리드만은 곧 멈춰 서서 이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리 너머로 태양이 지고 있었고, 이들의 눈빛은 사랑스러웠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커플을 찾았습니다. 브루클린 다리에서 결혼식을 올린 커플에게 자신이 사진 몇 장을 찍었다며 주고 싶다고 한 것이었죠. SNS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네보나 프리드만과 신부를 둘 다 아는 지인이 있었는데요. 이 지인이 연결시켜 준 것이었습니다. 이후 이 커플의 러브 스토리도 알려졌습니다.

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브루클린 출신의 32세의 여성 니콜리나 코바렌코(Nikolina Kovalenko)와 루마니아 출신의 30세 남성 스테판 포노바(Stefan Ponova)였습니다. 니콜리나는 아티스트로, 스테판은 전자제품 디자인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었죠. 이들은 지난해 남아메리카를 여행하면서 만났다고 하는데요. 만난 지 1주년이 되는 날 결혼식을 올린 것입니다. 이들의 만남도 영화의 한 장면과 같았습니다.

이들은 남아메리카를 여행하던 중 콜롬비아에서 살사 춤을 추다 만났다고 합니다. 이들의 첫 데이트는 10시간의 버스 여행이었는데요. 이들은 이 시간 동안 자지도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네요. 이후 이들은 산 아우구스틴 마을을 함께 여행했습니다. 3일 동안 함께 여행한 후 니콜리나는 페루로, 그리고 스테판은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들은 떨어져 있기 싫었다고 하는데요. 한 달 후 스테판은 니콜리나의 여행에 다시 동참했다고 하네요. 이후 3주 동안 에콰도르와 페루를 함께 다녔다고 합니다. 

이후 두 달 동안 이 커플은 매일 통화를 했고, 결국 아르헨티나에서 또 만났다고 하는데요. 이후로 단 하루도 떨어져 있는 날이 없었다고 합니다. 니콜리나는 뉴욕에 살고 있는데요. 스테판은 이후 뉴욕으로 이사 왔고, 니콜리나에게 프러포즈를 했으며, 이에 결혼을 한 것이라고 했죠.

이들은 파타고니아에서 트레킹을 하며 함께 다리를 건넌 적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도 다리의 한쪽 끝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결혼 서약을 한 상태로 다리를 건넌다면 모험 같은 삶에서도 끝까지 함께 한다는 상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브루클린 브리지를 선택한 것이라고 하네요.

또한 이들은 네보나 프리드만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결혼식의 유일한 사진이기에 정말 소중히 간직하겠다는 것이었죠.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배경도, 스토리도 영화 같아요' '어떻게 사진작가 없이 결혼할 생각을 하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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