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결혼식을 올린 한 톱스타 커플이 8년이 지난 지금 결혼식에 대한 사과문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이 커플은 사과를 해야만 했는지, 왜 지금에 와서야 사과하게 된 것인지,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그러나 문제는 이들의 결혼식 장소였습니다. 이들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대저택 분홀(Boone Hall)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이 장소는 흑인들을 노예로 부리며 면화나 담배 등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플랜테이션이었던 것이었죠. 그리고 현재 흑인 인권 시위인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면서 이 커플의 결혼식 장소가 다시 한번 논란이 되었던 것입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지난 화요일 패스트컴퍼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격적인 비극을 바탕으로 세워진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결혼식 장소에 대해 부끄럽다고 말하며 사과를 했죠. 이들은 이미지나 사진을 공유하고 검색하는 SNS인 핀터레스트에서 이곳의 사진을 본 후 결혼식 장소를 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지만 결혼식 후 이 장소가 비극을 바탕으로 지어진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집에서 다시 한번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분홀에는 아직까지도 '노예 오두막'이 남아있는데요. 분홀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오두막들은 1790년에서 1810년 사이에 지어졌으며 9개의 오두막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등 아직까지도 노예 제도의 잔재가 남아있고, 이를 홍보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몇 년 간 분홀과 같은 플랜테이션 대저택은 로맨틱한 웨딩 장소로 많이 홍보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실제 흑인들이 강제 노역을 하고 강간 당하던 비극의 장소라는 이미지가 희석되고, 이곳은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기에 논란이 되었죠.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2014년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자신이 직접 참여한 의류 라인 '얼루어 오브 앤터밸럼(Allure of Antebellum)'을 출시했는데요. 이 패션은 미국 남북 전쟁이 일어나기 전 시대의 패션을 모티브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패션은 노예 제도를 옹호하던 남부 여성들을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현재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들은 이런 논란이 일기 전 흑인 인권 운동을 옹호하며 흑인 단체에 2억여 원을 기부한 바 있는데요. 이들이 기부한 사실까지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