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의 돈거래.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어른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거절하기도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오늘 사연자도 이런 경우입니다.
사연자 A씨는 남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남편의 연봉은 3천8백만원, A씨의 연봉은 5천8백만 원으로 맞벌이 부부죠.
이들은 2014년 결혼했는데요. 지금까지 5년 동안 시어머니가 3번, 그리고 시누이가 한 번 이들에게 돈을 빌려 갔습니다. 물론 모두 다 갚았습니다.
머니S
그런데 이번에 또 사연자 A씨의 시누이가 4천만 원의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하네요. 남편은 빌려주자고 하는데, 사연자는 싫은 내색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남편은 '친정에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안 빌려줄 거냐'는 질문을 하며 사연자 A씨를 '이기적'이라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 가정도 여유롭지 않다는 것이었는데요. 현재 주택 담보대출로 1억 3천만 원이 있고, A씨의 이름으로 된 6천만 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 중 2천만 원을 이미 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향일보
남편은 이 돈을 언제 돌려받을지는 모르지만, 이자도 다 받을 건데 뭐가 문제냐는 입장입니다. 또한 남편은 '남자들은 돈 빌려달라고 하면 군말 없이 빌려준다는데, 여자들은 득달같이 달려든다며 여자들이 이상하다'라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이너스 통장에 4천만 원의 한도가 있으니 그 돈으로 빌려주자는 주장이죠.
사연자 A씨는 가족이 빌려 달라고 하면 '기꺼이' 빌려줘야 하는 건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묻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항상 '준비된 은행' 같은 기분이 든다며 불쾌감을 표현했습니다.
KBS Joy<연애참견>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슷했는데요. 대부분은 마이너스 통장까지 동원해 빌려주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가족 일이면 여유가 없어도 빌려줘야 한다는 남편, 무리하면서까지 빌려주고 싶지 않다는 아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