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하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결혼 반지 잃어버린 커플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

결혼반지는 매우 소중합니다. 물론 부부가 함께 고른 반지도 소중하겠지만 만약 반지가 40년 전에 만들어져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이라면 더욱 의미가 깊을 것 같은데요. 이 반지를 잃어버린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출신의 신혼부부 존(Jon)♥릴리(Lily Atkinson) 커플입니다. 이들은 2020년 7월 26일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멕시코의 툴룸으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멕시코 툴룸에는 석회암 천연 우물 지대인 세노테가 매우 많이 있는데요. 이들도 딱비하(Taak Bi Ha)라는 이름의 세노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존과 릴리가 이제 물놀이를 마치려는 순간 존은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던 결혼반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릴리가 먼저 물에서 나가고 존도 물에서 나가기 직전 릴리에게 손을 흔드는 순간 반지가 빠졌을 것이라 짐작했죠.

이 웨딩 밴드는 존에게 있어 매우 소중한 물건이었습니다. 바로 가족의 역사가 서려있는 물건이었기 때문입니다. 42년 전 존의 부모님께서 이 반지를 맞춤 제작했고, 2010년 존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이 반지를 끼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섯 자녀들 중 존은 막내였지만 가장 빨리 결혼을 했기에 이 반지를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반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반지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동안 세노테의 바닥을 뒤졌죠. 그러나 세노테의 바닥은 울퉁불퉁한 바위와 바위 틈이 많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반지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죠.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리고 구글 검색을 시작했죠. 이들의 눈에 띈 것은 2013년 맷 애드콕(Matt Adcock)이라는 사람이 올린 유튜브 영상이었습니다. 맷 애드콕은 칸쿤 근처에 있는 델솔포토그래피(Del Sol Photography)의 공동창립자였는데요. 이 사진작가는 영상 속에서 잃어버린 웨딩 반지를 찾기 위해 다이빙했고, 이 과정을 영상으로 남겨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었죠.

이 커플은 곧장 맷 애드콕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들은 온갖 종류의 SNS를 동원했죠. 그리고 맷 애드콕은 이들을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 애드콕은 그의 친구이자 프리다이버인 산티아고 브래너(Santiago Brenner)오 함께 그곳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존은 자신이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장소를 알려줬죠. 그리고 이들은 프리 다이빙 기술로 반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이곳의 수심이 4미터 이상이었고, 바위의 크기라고 했는데요. 바위가 크기에 바위틈도 컸고, 바위틈 사이가 눈으로 보였지만 팔이 닿지 않는 거리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산티아고 브레너는 반지를 찾아냈습니다. 반지는 반쯤 모래에 묻혀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즉석에서 꼬챙이를 만들어 반지를 걸어 올렸습니다. 반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신중히 작업했다고 하네요. 이를 지켜보던 애드콕은 마치 외과의사가 수술을 집도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이 듀오는 찾은 반지를 들고 물 밖으로 나왔고, 커플은 뛸 듯이 기뻤다고 하네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비용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맷 애드콕은 전혀 비용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다른 사람을 도와줄 기회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은혜를 갚으라는 말밖에 하지 않았죠. 그리고 맷 애드콕은 사진작가였기에 이 커플의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맷 애드콕은 원래 자신은 웨딩 사진을 전문으로 찍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일이 없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에 시간을 내 커플의 중요한 물건을 찾아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정말 잊지 못할 신혼여행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 사진출처 : @Del Sol Photography / Youtube, delsolphotogra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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