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하는 남편은 제가 '대식가'인걸 몰라요.. 지금 와서 밝혀도 되겠죠?

결혼 후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부모님이 두 분 다 운동선수 출신이고 A씨가 어렸을 때부터 A씨를 잘 먹였다고 합니다. A씨는 위로 두 명의 오빠가 있다고 하는데요. 오빠를 포함해 가족 모두가 대식가라고 합니다. 초등학생 때는 깐깐한 영양사 선생님이 있어 친구들이 급식을 먹기 싫어 우는 것을 보고 이해를 못 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키는 컸지만 학창 시절 내내 통통하게 살았다고 하네요.

A씨가 대학생이 된 이후 잠시 다른 나라에서 산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곳 음식과 너무 맞지 않아 1년간 냄비밥과 계란후라이, 그리고 한국 참치만 먹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도 못 알아볼 정도로 살이 많이 빠져서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하네요.

이후 한국에서는 토익 학원을 다녔다고 하는데요. 그곳에서 생애 첫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남자친구가 현재 A씨의 남편이었죠. A씨는 A씨의 기준으로 소식가라고 하는데요. A씨는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남편 앞에서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함께 소식을 했다고 합니다.

초반에는 데이트가 끝난 후 집에 와서 걸신들린 것처럼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노하우가 생겨 데이트 가기 전 미리 밥을 먹고 갔다고 합니다. A씨는 평생 소식을 해본 적이 없기에 어느 정도가 소식인지 가늠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기에 나름대로 규칙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보통 한 그릇 음식이나 햄버거는 두 입 정도 남기고, 공기밥은 무조건 반만 먹었다고 하네요. 고기는 첫판에 구운 것만 먹고, 뷔페는 야채 한 접시, 메인 한 접시, 디저트 한 접시만 먹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한 번은 술이 취한 채 2차로 삼겹살 식당에 갔다고 하는데요. 혼자 6인분에 냉면까지 시켜 먹어 남편이 엄청 놀랐다고 하네요. 

연애 시절 해외여행을 가면 남편은 소식가이기에 호텔 조식을 먹고 저녁도 간단히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남편이 샤워할 때나 잘 때 몰래 빵이나 간식을 먹었다고 하네요. 결혼 후에는 강제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이 친구를 만나러 가는 날은 A씨 혼자 배달 음식 파티를 한다고 하는데요. 주로 허니콤보에 엽떡을 시켜 왕창 먹고, 퇴근길에 친정에 가서 밥을 먹고 갈 때도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이제 자신이 대식가인 것을 밝혀도 될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혹시 남편이 알아도 화내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저도 소식하는데요. 만약 제 입장이라면 오만 정이 떨어질 것 같아요' '아마 실체에 적잖이 놀랄 것 같은데요? 우선 많이 먹는 사람, 살찐 사람에 대해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세요.' '이 정도 식성이면 식비 지출 수직 상승 할 듯' '갑자기 긴장 풀려서 막 먹기 시작하면 갑자기 체중이 늘고, 이게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식하는 남편, 그리고 대식가인 것을 밝히지 않은 아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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