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할 때마다 무조건 전화하는 예비 시어머니, 정상인가요?

내년 10월에 예식을 올릴 예정인 30대 초반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자 A씨는 3년 차 커플로 남자친구는 A씨보다 5살이 많다고 합니다. A씨 커플은 2주, 혹은 3주에 한 번씩 만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 번 만날 때 보통 1박 2일이나 22박 3일로 데이트를 한다고 하네요.

A씨는 본가에서 직장이 멀기도 하고, 애초부터 독립을 하고 싶어 20살부터 자취를 하는 중이고, 남자친구는 본가에서 나와 살아본 것이 최근 6개월이 전부라고 하는데요. 현재는 다시 본가에 들어간 상태라고 합니다.

A씨가 정말 진저리 나는 상황은 예비 시어머니가 A씨 커플이 데이트하는 날에는 무조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이것저것을 물어본다고 하는데요. 잠깐 만나 저녁 식사만 할 때도 꼭 전화가 온다고 합니다. 내용도 별것은 없습니다. 잘 도착해서 만났는지, 밥은 뭘 먹는지, 앞으로 뭘 할 건지 등 의미도 없는 전화를 매번 하기에 이제는 짜증이 날 지경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싫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오히려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요. 식사 했냐고 물어보시고 돈을 보내줄 테니 더 좋은 거 사 먹이라는 말씀도 하시고, 늦게까지 잔다고 게으름 피우지 말고 A씨를 데리고 더 좋은데 놀러 다니라는 말씀도 하셨기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작년 초 A씨가 교통사고로 인해 갈비뼈가 골절되어 한동안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보호자가 없는 A씨를 위해 남자친구가 매일 같이 병원에 와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남자친구와 예비 시어머니의 통화 내용을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전화를 받겠다고 테라스 쪽으로 갔는데 테라스 쪽 병실이 A씨의 병실인 것을 모르고 '이젠 하다 하다 거동도 힘들고 보호자도 없는 애한테 오는 것까지 질투를 하냐. 마음을 곱게 먹어야지. 정말 그러지 마'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꼭 이들이 데이트 할 때는 전화가 온다고 하는데요. A씨와 같이 있다고 해도 짧게는 2분 길게는 20분까지 통화를 한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남자친구에게 '너 집에서 애기니? 뭐가 그렇게 걱정을 끼치길래 이렇게 전화가 오시니?'라고 묻자 조금 덜하는가 싶더니 다시 제자리라고 합니다. 이후 또 한 번 A씨는 남자친구에게 '왜 이렇게 하루에 몇 번을 전화 거시는 거냐. 집에서 나와 살고 있는 상태면 모를까 불과 한 두 시간 전에 얼굴 보고 나왔는데 왜 이렇게까지 전화를 하시는지 모르겠다'라고 불편함을 말했습니다. 이후로 예비 시어머니는 하루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 꼭 첫 마디에 '걔가 싫어할 텐데..'로 말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A씨는 이것 때문에 헤어져야 하나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 정도이고 결혼하면 어떤 상황이 될지 눈에 훤하게 그려진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너무 비약적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A씨가 예민한 것 아닙니다. 남자친구가 결혼하면 우리 엄마가 어때서?라고 말할게 분명해요' '결혼하면 지금보다 10배는 심해집니다. 매일 전화해서 아침밥은 뭘 먹였냐, 저녁에 전화해선 저녁 반찬은 뭐냐, 둘이 뭐하고 노냐. 난리일 거에요.' '그 결혼 꼭 해야 하나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데이트할 때마다 무조건 전화하는 예비 시어머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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