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전에 만들어진 웨딩드레스를 입은 한 신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베들레헴 출신의 신부 아비가일 킹스턴(Abigail Kingston)입니다.
어머니 레슬리는 웨딩드레스가 있는 곳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웨딩드레스를 네 번째로 입었던 샐리 오그덴(Sally Ogden)이었습니다. 샐리 오그덴은 이 드레스를 10번째로 입었던 신부의 어머니인데요. 가장 마지막에 드레스를 입은 사람의 어머니가 이 드레스를 보관한다는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샐리는 곧 드레스를 아비가일에게 보냈습니다. 아비가일의 기억과는 달리 드레스는 엉망이었습니다. 보관 상태도 좋지 않았고, 소매 부분은 뜯어지고 여기 저기 찢어지는 것은 기분 누런 상태였던 것이죠. 아비가일은 이 드레스를 못 입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비가일은 곧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윌슨 보로우(Wilson Brough)를 찾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윌슨은 200시간 동안 드레스를 복원하기 위해 애썼다고 하네요.
이 드레스는 120년 동안 단 한 번만 드라이클리닝 과정을 거쳤다고 하는데요. 이에 색상은 변색되었고, 사이즈도 취항도 다른 많은 신부들이 입었기에 드레스도 많이 변형된 상태였습니다. 이에 아비가일과 어머니 레슬리는 이 드레스를 최초의 디자인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드레스를 최초로 입은 사람은 아비가일의 고조할머니 메리 로리 워렌(Mary Lowry Warren)인데요. 그녀는 1895년 12월 11일 뉴욕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합니다.
먼저 이들은 유명한 드라이클리닝 센터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컬러를 최대한 복원했죠. 이후 디자이너 윌슨 보로우는 뉴욕을 샅샅이 뒤져 웨딩드레스의 원단과 최대한 비슷한 샤르메즈 실크 새틴 원단을 찾았습니다. 소매는 완전히 새로 만들었습니다. 슬프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소매의 원단은 복원 작업에 사용되었습니다. 바로 웨딩드레스에 난 구멍을 수선하는 역할이었죠.
드레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결혼 50주년 선물로 준 로켓 목걸이를 착용했습니다. 이 목걸이에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약혼 날짜와 결혼식 날짜가 적혀있었죠. 그리고 손에는 결혼반지와 증조할머니의 반지를 꼈죠.
정말 의미 있는 결혼식이었는데요. 벌써 이 드레스의 12번째 신부가 드레스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하네요.
* 사진출처 : lehighvalleyl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