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시작되어 올해 초 방영이 완료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기억하시나요?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손예진)'과 그를 지키다 사랑에 바진 북한군 장교 '리정혁(현빈)'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인데요. 마지막 16회는 21.7%라는 시청률을 찍으며 2016년 방영된 <도깨비>를 꺾고 tvN 드라마 역사상 역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섰죠. <사랑의 불시착>은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 아시아 전역에서 시청률 TOP10 안에 들었으며 전 세계에서 'CLOY'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커플♥스토리에서 소개할 커플도 사랑의 불시착 팬인데요. 이 커플은 이 드라마를 콘셉트로 웨딩 사진과 웨딩 영상을 찍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리한(Rihan)♥알샤닷(Al Shadat) 커플입니다. 이들은 6월 28일 약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죠. 원래는 1,000명의 하객들을 초청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100명의 하객들만 모시고 9월 3일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신부 리한은 <사랑의 불시착>의 광팬이었는데요. 이에 신랑에게 이를 테마로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신랑 알샤닷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사진과 영상 촬영이 성사되었다고 하네요.
촬영의 스케일은 남달랐습니다. 이들은 드라마 장면을 최소 30개를 선정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이 드라마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의상과 장소를 신중하게 선택했고, 드론, 포토샵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드라마와 최대한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윤세리와 리정혁이 처음 만났을 때 입었던 보라색 옷부터, 두 주인공이 로맨틱한 순간을 보냈던 모닥불 장면, 그리고 리정혁이 오토바이로 윤세리를 뒤따르며 지쳐준 것, 그리고 두 연인이 마침내 스위스에서 재회한 장면까지 재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실제로도 윤세리♥리정혁 커플과 비슷했는데요. 신부 리한은 술탄 오마르 팍스 만구다다투(Omar Pax Mangudadatu)의 딸, 즉 공주로 태어나 2019년 술탄 쿠다랏 지역의 하원의원이 되었고, 신랑 알샤닷은 경찰 간부라고 합니다.
한편 <사랑의 불시착>의 두 주연배우 현빈과 손예진은 필리핀 대표 통신사인 스마트커뮤니케이션(SMART Communications)의 모델로 발탁될 만큼 필리핀 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