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결혼식 두 번 취소..' 신혼여행 두 시간 전, 공항에서 결혼식 올린 커플

올해 초 갑자기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계획대로 2020년을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직장인들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올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신혼부부 또한 예정대로 결혼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커플스토리에서 소개할 이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코로나로 인해 식을 두 번이나 미뤄야만 했는데요. 그럼에도 결국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네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미국 뉴올리언스에 살고 있는 체이스 토마스(Chase Thomas)♥에밀리 질리히(Emily Zilich) 커플의 사연입니다. 이들은 4월 4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3월 초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며 한 번 취소를 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10월로 다시 날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이들이 살고 있는 뉴올리언스에서는 25명 이상 모이는 것이 허용되지 않기에 또다시 결혼식을 취소했습니다. 이들은 결혼식에 참석할 하객들에게도 결혼식에 오라고 말하기 미안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을 안고 오는 것이기에 결혼식을 또 한 번 취소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모든 결혼 계획을 완전히 취소하고, 도망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신혼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었는데요. 이들은 복잡한 결혼식 대신 약식으로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바로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였습니다. 사실 이들은 결혼식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지 않아 공항 밖에서 모든 결혼식을 마치고 들어갈 예정이었는데요. 이들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터미널이 완전히 비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들은 공항 안으로 들어가 결혼식을 올렸죠. 

이 커플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목사님을 공항으로 모셨습니다. 그리고 25분 만에 결혼식을 마쳤습니다. 결혼식은 화상 회의 앱 줌(ZOOM)을 통해 부모님과 가족, 친지들에게 생중계되었습니다. 이들이 결혼한 공항은 2019년 11월 새롭게 문을 열었는데요. 아름다운 나무 벽화가 그려져 있었으며 깔끔한 분위기로 결혼식을 열기 최적의 장소였다고 합니다. 이후 이들은 이 공항에서 바로 멕시코 오악사카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뉴올리언스 공항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두 사람의 결혼 축하 사진을 게재하며 '체이스와 에밀리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그들이 사랑과 모험의 길고 행복한 삶을 살길'이라는 덕담도 잊지 않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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