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헌법 제13조 3항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
그러나 유독 연예인들에게는 이런 헌법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듯합니다. 가족의 잘못으로 연예인이 집중포화를 받고 활동을 중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편의 범죄로 덩달아 피해를 보는 여자 연예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차범근 전 감독의 셋째 아들 차세찌의 음주운전이 공개되며 한채아의 사과가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저의 내조가 부족했음을 느낀다'라는 것 내용이었습니다.
과연 또 어떤 스타들이 남편의 범죄로 피해를 보았을까요?
1. 박한별
박한별은 지난 2017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결혼과 임신 사실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바로 '버닝썬 게이트' 핵심 인물 중의 하나로 알려진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씨이죠. 2017년 당시에는 '동갑내기 금융계 종사자'로만 알려졌지만 버닝썬 사건이 터지며 그의 존재가 알렸습니다.
사건이 터진 후 박한별은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었는데요. 하차를 촉구하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남편 유씨를 위해 자필 탄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며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일기도 했죠.
2. 김나영
MBC <섹션TV연예통신>
2015년 10살 연상의 증권계 종사자와 김나영도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전 남편이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업체를 차려 회원을 모집했으며, 약 20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김나영은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었다'라고 밝히며 '이런 나쁜 일에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 사건으로 인해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 편집되는 등의 피해를 입어야 했죠.
3. 한채아
차범근 전 축구 감독의 셋째 아들, 차세찌와 결혼한 배우 한채아도 남편 때문에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사과를 해야만 했습니다. 차세찌는 지난 24일 서울 부암동 부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는데요. 이 사고로 40대 남성 운전자가 다쳤으며, 사고 당시 차세찌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246이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채아의 SNS에 '남편이 사고를 쳤는데 뭐가 좋다고 웃느냐' '남편한테 정신차리라고 전해달라'라는 식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후 한채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배우자의 잘못 또한 저의 가족과 저의 잘못이기에 저의 내조가 부족했음을 느낀다'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죠. 잘못은 남편이, 사과는 아내가 한 셈이 된 것이죠.
4. 이태임
이태임의 은퇴 역시 남편의 범죄 때문이라는 추측입니다. 이태임의 남편은 주가를 조작하던 세력에게 주가를 띄워달라는 부탁들 받고 그 대가로 14억 원을 편취해 구속되었는데요. 지난해 3월 남편이 구속될 즈음 이태임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인퇴 직후 임신 사실과 함께 예비남편이 사업가라고 알려지기도 했었는데요. 혼전 임신 상태에서 예비 남편이 구속되자 이태임은 이런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질 것을 우려해 연예계를 은퇴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