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인삼, 녹용 보내도 식용유 보내는 시댁 서운해하는 제가 잘못인가요?

사돈 간의 명절 선물 문제로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의 친정 부모님은 명절마다 A씨의 시가에 선물을 보냅니다. 시부모님께서 시할머니까지 모시고 계신지라 좋은 선물로 골라서 갖다 드리라고 챙겨 주신다고 하네요. 지난 설에는 직접 건강원에서 달인 녹용을 가져다드렸고, 추석에는 좋은 인삼을 보냈죠. 시할머니와 시부모님도 좋아하시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A씨 부부가 시가에서 차례를 지낸 후 친정으로 가려고 준비하는 중 시어머니는 친정에 갖다 드리라고 선물을 주셨다고 하는데요. 딱 봐도 식용유 세트였다고 합니다. A씨는 속으로 '이걸..?'이라고 생각하며 난감했다고 하네요.

A씨 부부는 일단 친정으로 가서 시어머니의 선물을 전달했는데요. 주는 자신이 다 속상했다고 합니다. 외동딸이라 부모님이 애지중지 키워주시고 시댁에도 밉보이지 않게 지난 결혼 후 3년 동안 뭐든 잘 챙겨주시려 노력하시는데 친정 부모님은 저런 선물을 받게 한 것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죠. 물론 금액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뭔가 성의가 없어 보여 기분이 상했다고 합니다. 엄마는 감사하다고 전해드리라고 말했습니다.

A씨 부부가 집에 온 후 A씨는 남편에게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는데요. 남편은 자신이 미처 신경 쓰지 못했다고, 미안하다며 선물 다시 좋은 거 하나 사서 친정으로 가자고 말했습니다. 

A씨는 부모님께 매번 이런 선물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데요 부모님은 시할머니 생신, 시부모님 생신 선물까지 챙긴다고 합니다. 뭔가 바라고 하시는 건 절대 아니지만 괜히 A씨가 속상하다고 하는데요.

A씨는 자신이 예민한 것인지, 다들 명절 선물은 어떻게 하는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들 가졌으니 당연히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 아닌가요?' '안 보내면 기분 상할 일도 없어요' '딸 위해서 하는 행동 아니고 본인들 체면, 위신 때문에 보내는 거에요' '친정이 지나쳐서 시가가 불편한 상황일 수도 있어요. 삼이랑 녹용도 체질이 받아야 하는데 대뜸 비싸기만한 건강식품 받으면 거절도 못 하고 겉으론 좋은 척 해줘야 하고 보답도 신경 써야 하죠' '안 주고 안 받는 게 제일 편해요. 시가에서 선물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줘놓고 바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정에서 비싼 선물을 보내도 값싼 선물 보내는 시댁.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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