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망했다면서 결혼 전 나를 테스트한 부자 남자친구, 헤어져야 할까요?

결혼 전 '이 사람과 평생 살아도 될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볼 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것이기에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생각이 지나쳤던 한 남성은 결혼 전 여자친구를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테스트를 직접 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세 여성 사연자 A씨는 직원이 60명 정도 되는 중소기업에서 팀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팀 규모는 작지만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도 좋은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에 비해 나쁘지 않을 정도이죠. 돈도 착실히 모아 현재는 8천만 원 정도 있습니다.

A씨는 7살 연상의 남자친구의 2년 정도 교제 중입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사업을 하고 있고, 수익의 일정 부분을 나눠주는 조건으로 친누나가 맡고 있는 쇼핑몰이 있으며, 자동으로 돌리고 있는 사업체가 하나 더 있는데요.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강남의 고급 주상 복합에 혼자 살고 있으며 A씨와 경제적인 여건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다고 하네요.

그러나 올해 중순부터 남자친구는 의미심장한 질문들을 했습니다. '나 한 달에 300만 원 밖에 못 벌어와도 괜찮아?' '우리 투룸에서 시작해도 괜찮을까?' 등이었죠. '코로나 때문에 사업이 잘 안된다.' 등의 이야기도 했는요. A씨도 걱정이 되었지만 지금 순간만 잘 넘기면 괜찮아질 거라며 남자친구를 다독였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남자친구는 아무래도 사업을 다 접어야 할 것 같다는 충격적인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집을 포함해 개인 재산까지 담보로 대출을 받았지만 자금줄이 아예 막혀버린 상황이라 더 버텨봤자 손해만 늘어날 것 같다는 말을 했죠. 아마 다 정리하고 나면 빈털터리가 될 것이고 그나마 지금이라도 정리하면 빚은 없이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죠.

친누나가 운영하는 쇼핑몰도 수수료와 인건비, 세금이 많이 올라서 앞에서 벌고 뒤로는 까 먹은지 오래되었다며, 언제 폐업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사업을 다 정리하고 나면 지인이 소개해준 직장에 들어갈 예정이며 A씨를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다며 헤어지자는 이별 통보까지 했습니다

A씨는 너무 당황했고, 그 자리에서 한참 동안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죠. A씨가 부잣집 마나님이 될 줄만 알았던 부모님도 많이 당황하셨고, 남자친구와 헤어지라고 권유했습니다. 친한 친구들도 다들 헤어지는 게 낫겠다는 입장이었죠. A씨도 갈등했습니다. 빈털터리가 되어버린 남자와 끝까지 갈 것인지, 아니면 빨리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인지 고민했죠. 감정적으로만 행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비록 시작은 남자친구의 경제력에 이끌린 것은 사실이지만 만나면서 정도 많이 들었고, 이미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내자니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회사에서도 손에 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남자친구도 2주 동안 전혀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2주 간 고민 후 A씨는 다시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성실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니 언젠간 다시 재기할 거라 믿고 있고, 자신도 벌 만큼 버니까 정 안되면 둘이 같이 열심히 살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냐며 헤어지지 않을 것이란 자신의 의사를 밝혔죠. 이 대답을 하는데 A씨는 나름대로 수 천 번, 수만 번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습니다. 사업이 전혀 힘들지 않고 빚도 없다는 것이었죠. 그러면서 A씨에게 한다는 말이 A씨는 지조 있고 평생을 믿고 함께 할 배우자감이라며 모든 결혼 비용은 본인이 다 부담할 테니 모은 돈은 집에 전부 드리고 몸만 오라고 말했죠. 

A씨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에 그 자리에서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화내고 정색했는데요. 이에 남자자친구는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더 들을 가치도 없는 것 같아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A씨의 부모님은 니가 이제 어딜가서 그 정도 되는 사람을 만날 거냐며 남자친구 입장도 이해 간다는 입장이었는데요. A씨는 시답지 않은 테스트 때문에 그동안 회사에서 일도 손에 잘 안 잡힐 정도로 힘들어 했던 자신이 너무 바보같이 느껴져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민할 때 남자친구는 그걸 지켜보면서 즐겼을 거라 생각하니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솔직히 학벌, 외모, 집안 딱히 빠지는 것도 없고 본인 능력도 좋은 남자친구 같은 사람을 A씨가 또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은 없고, 객관적 조건으로만 따지만 남자친구는 A씨에게 과분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너무 실망했고, 앞으로도 계속 남자친구를 신뢰하고 존경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하네요. A씨는 그렇게 믿음이 안 가면 그냥 헤어지면 될 것을 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만남을 가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A씨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못 믿었던 것일지, 대체 왜 그랬는지, 부모님 말씀대로 그냥 없었던 일로 하고 넘어가 줘야 하는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남자친구 이중잣대네요. 자기는 기준 세워놓고 테스트하고, 여자는 아무 조건도 안 보고 무조건 헌신하길 바라는 건가?' '결혼해서 살다가 시부모 관련 테스트, 시누이 관련 테스트 등 통과 못하면 그 때는 이혼 당하나요? 평생 어떤 형태로 닥칠지 모르는 테스트에 신경 곧 세우고 언제 버려질지 몰라 불안증에 시달리며 살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혼 전 나를 테스트한 부자 남자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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