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에게 돈 펑펑 쓰고, 나와는 결혼해야 한다며 짠돌이 된 남친

결혼을 앞둔 한 여성의 고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돈 문제였습니다. 물론 남자친구가 돈을 많이 못 모으기는 했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고민인 것일까요?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4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5개월째 사귀고 있습니다. 둘 다 나이도 있고 성격과 가치관 등도 잘 맞는 것 같아 결혼을 전제로 조심스럽게 알아가면서 만나다가 내년에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죠.

이에 A씨와 남자친구는 경제 상황을 서로 공개했는데요. A씨는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남자친구가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는 5년 넘게 다들 알만한 대기업에 다니다가 작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수입은 매달 다르지만 적게는 2백만 원 많게는 3백만 원 정도 번다고 합니다. 5년 동안 연봉이 높은 대기업을 5년 넘게 다녔고, 지금도 아껴가며 열심히 모으고 있길래 A씨보다 모은 돈이 많을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죠. 대기업에 다니던 시절에는 성과급만 1년에 천만원 이상 받았다고 하는데요. 집에 돈이 들어간 것도, 명품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A씨는 돈을 못 모으는 이유가 아무리 생각해도 연애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대기업에 다닐 때 대학생인 여자친구를 4년 정도 만났다고 하는데요. 남자친구는 돈 있는 사람이 내면 된다는 마인드라 본인이 데이트 비용을 다 부담한 것 같다고 합니다. 또한 OO 호텔 뷔페가 맛있더라, 진짜 잘 나온다, 혹은 예전에 뮤지컬을 좋아해서 많이 보러 다녔다 등의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A씨는 모은 돈이 이렇게 없는 걸로 봐서는 명품 가방도 사줬을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남자친구는 휴양지에 여행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함께 여행 가는 비용도 본인이 다 냈다고 봐야 모은 돈이 이해될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 A씨와 남자친구의 데이트 비용은 반반이라고 하는데요. 뮤지컬은 커녕 영화도 한 번 본 적이 없고 데이트라고는 식당, 카페, 모텔이 다이며 밥도 5만 원 이상은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기분 나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A씨는 유명 외국계 기업에 다니기에 자신이 돈을 조금 더 버는 편이고 결혼 비용을 모으려면 비싼거 한 번 먹는 것 보다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결혼 비용에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A씨도 뮤지컬과 여행을 좋아하고 호텔 뷔페를 싫어하는 것이 아닌데 결혼 자금 모은다고 취업하고 지금까지 아등바등 아껴가며 모아왔는데 남자친구는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와 할 것 다 하고 돈은 펑펑 써 놓고 이제 와서 A씨를 만나 결혼 비용을 모아야 되니까 돈을 아끼고 집값 너무 비싸서 갈 곳 없다고 징징거리는 것이 짜증 난다고 하네요.

남자친구가 나이도 네 살 더 많고, 사업이 엄청 잘 되면 모를까 버는 돈도 A씨가 더 많을뿐더러 결혼하면 아무래도 여자가 손해 보는 것들이 있는데 반반 결혼을 해야 된다는 것이 너무 억울한 느낌이었죠. 

A씨는 자신이 속물인 것인지, 아니면 만약 자신의 상황이라면 다 이해하고 결혼할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왜 4년 만난 여자랑 헤어지고 5개월 만난 A씨랑 결혼 서두르겠어요. A씨가 가성비 여친인데다가, 돈도 잘 벌고, 명품 사줄 일도 없으니 손해날게 없죠. A씨가 속물이 아니라 남자친구가 속물이네요' '남자친구가 4년 투자했는데 차였나 보네요. 해볼거 다 해봤으니 굳이 새로울 것도 없나 보죠. 이제 쓸 만큼 썼으니 모아서 결혼 자금도 마련해야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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