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들락거리고 엄마 폭행한 여자친구의 남동생, 결혼해도 될까요?

여자친구가 아닌 여자친구의 가족 문제로 결혼을 망설이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대 남성 사연자 A씨는 1년 반 전 회사 동료의 소개로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제를 하다 올해 결혼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결혼 일정을 내년 봄으로 미뤘습니다. A씨 커플은 연봉도 비슷하고, 집안 형편도 비슷하며, A씨의 부모님이나 여자친구의 부모님 노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연애 기간 동안에도 큰 탈 없이, 결혼 준비 기간에도 특별한 트러블이 없이 잘 준비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의 가족 이야기를 듣고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A씨의 여자친구에게는 남동생이 있는데요. 지금까지 여자친구는 A씨에게 남동생이 외국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여자친구의 남동생은 어린 시절부터 소년원을 여러 번 다녀오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교도소를 다녀왔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폭행,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렀고, 이에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A씨 가족은 심리 상담도 받아보게 했지만 그때마다 본인을 정신병자 취급한다며 또 가출을 했다고 합니다.

남동생의 이런 행동이 반복되자 남동생을 설득해서 외국에 보내려고 했는데요. 병역이 문제가 되어 외국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교도소 이력 때문인지 군대도 공익으로 갔고, 그마저도 근무를 다 채우지 못하고 도망 갔다고 합니다. 현재는 지방에서 막노동을 하며 여관 월방을 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의 비행으로 가출이 잦고 밖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여자친구 어머니의 집에서 잠깐이라도 함께 지낼 때도 어색하고, 어머니만 전전긍긍하셨다고 합니다. 남동생에게 애정을 많이 주지 못한 것과, 본인이 잘 못 키워서 아들이 그렇게 되었다는 죄책감도 크시다고 하네요. 남동생은 매번 집을 나가고 돈이 떨어지거나 아프면 어머니에게 연락해서 본가로 들어와서 지내곤 했습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남동생이 술에 취해 어머니를 두 번이나 때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A씨의 여자친구는 이때 안 그래도 싫었던 동생에 대한 모든 정이 떨어졌다고 하네요. 두 번째 폭행 때는 어머니가 도망쳐 나오셨다고 하는데요. 이에 야근을 하고 있던 여자친구는 본가로 경찰을 부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동생은 이미 도망간 후였다고 합니다. 이후 어머니와 본가를 정리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왔고 A씨를 만나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A씨의 여자친구는 이런 이야기를 울면서 했다고 하는데요. 자신에게 남동생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고 가족으로, 형제로서 유대감도 없고, 특히 어머니를 폭행한 행동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자친구의 어머니 또한 남동생을 집에 들이고 싶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여자친구는 자신의 인생에, 그리고 A씨 부부의 인생에 남동생이 들어올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후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고민하는 것인지도 헷갈렸죠. 여자친구의 집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고, A씨의 걱정 또한 경제적인 걱정은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여자친구가 말을 하지 않았다만 고민도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 와서 이런 말을 한 여자친구에 대한 배신감인 것 같기도 하고, 너무 혼란스럽고 마음이 어지럽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머니를 한 대 친 정도가 아닐 거예요. 누가 죽을 뻔한 것 아닌가요' '집도 절도 없는 애가 결국 만만한 누나나 엄마 찾아가 행패 안 부릴 리가 없어요' '여자친구가 어머니랑도 연 끊는거 아니면 어차피 관계는 이어질 수밖에 없어요. 나중에 문제 터지고 후회하지 마세요' '왜 지금 와서 이야기하는 거죠?' '여자친구도 그동안 이야기 안하고 지냈던 부분들도 살아보면 우울함과 힘든 것들이 계속 나와서 옆 사람 힘듭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도소 들락거리고 어머니까지 폭행한 여자친구의 남동생. 사연자 A씨는 결혼해도 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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