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신발, 수건, 가구 모두 흰색, 검은색으로 사는 아내, 병인가요?

올해 3월 결혼한 한 남성이 결혼 후 아내의 독특한 성향을 알게 되어 고민에 빠졌습니다. 연애 때는 아내가 A씨 집으로 많이 놀러 왔고, A씨는 어쩌다 아내가 사는 곳에 갔었기에 아내의 성향을 여겨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남성 사연자 A씨의 아내의 독특한 성향은 바로 한두 가지 색상에만 고집을 부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내의 옷 중 상의인 코트나 티셔츠 등은 모두 검은색이고 하의인 바지나 치마는 모두 흰색입니다. 문제는 이를 A씨에게도 강요한다는 것인데요. A씨에게도 옷을 맞춰 입자며 블랙, 화이트 색상 옷만 입으라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여러 가지 색상으로 된 옷을 입으면 난잡하고 복잡하며 두통이 올 정도라고 합니다. A씨는 여름에 블루 컬러의 남방을 입었다가 아내에게 왜 그 색상의 옷을 입었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죠.

아내는 속옷도 모두 흰색이라고 하는데요. 알록달록한 속옷 자체가 없고, 동물과 꽃이 그려진 속옷은 일절 없습니다. 신발도 수 십 켤레는 되는데 운동화 계통은 흰색, 구두는 모두 검은색입니다.

수건도 모두 흰색으로 배치합니다. 친구가 집들이 때 연갈색 황토 휴지를 사 왔다고 하는데요. A씨가 출근했을 때 이 연갈색 휴지를 경비실에 갖다줬다고 하네요. 결혼 한 달 후 A씨는 혼자 지인의 돌잔치를 다녀왔는데요. 여기서 자주색 수건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아내는 흰색 수건을 받아오지 왜 자주색 수건을 받아왔냐며 수건도 버렸다고 하네요.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다툼도 몇 번 있었다고 합니다.

방에 있는 가구는 검은색이거나 어두운 계통입니다. TV가 검은색이기에 어쩔 수 없이 어두운 계통으로 맞췄다고 합니다.

A씨는 아내의 동생에게 이에 대해 물어봤는데요. 처제는 언니가 어릴 때부터 색깔에 예민한 것은 있었지만 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정도는 아니라며 언니를 정신병으로 몰고 가는 건 이르지 않냐는 입장입니다. 인터넷 정신과 병원 사이트에서 상담도 해봤지만 아내와 1:1로 상담을 해봐야 정확한 병명이 나온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A씨는 아내의 행동이 정상으로 보이는지, 일종의 강박 관념이나 정신 질환은 아닌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시각에 예민한 강박성 성격장애일 수도 있어요. 아이 낳으실 거면 그전에 꼭 상담받아 보세요. 아이가 입고 싶은 옷도 못 입으면서 성장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솔직히 좀 무섭고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건을 고를 때 꼭 흰색과 검은색만 고집하는 아내.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