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에게 1년 반 동안 저 몰래 선물한 남자친구, 이해해야 되나요?

얼마 전 남자친구가 자신의 룸메이트에게 1년 반 동안 몰래 선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21살 여성 사연자 A씨는 24살의 남자친구와 교제 중입니다. A씨는 현재 친구와 함께 자취를 하고 있으며, 남자친구는 A씨의 자취방에서 지하철로 40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A씨의 친구는 현재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어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동아리 등 학교생활로 바빠 집에 잘 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현재 2년 동안 함께 살았다고 하는데요. 일주일에 이틀은 학교 동아리실에서 자고 오는 정도였죠.

A씨는 남자친구와 1년 반 정도 교제를 하고 있고, 친구가 집에 오지 않는 날에는 친구에게 허락을 맡고 남자친구가 A씨의 집에서 자고 갑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더욱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요. 집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함께 하고, 퍼즐도 맞추고, 옷도 염색해보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친구와 둘이 밥을 먹는 도중 친구가 'OO오빠한테 잘 먹었다고 전해줘'라고 말해서 A씨는 '잉 뭘 잘 먹어?'라고 물었고, 이에 친구는 '몰랐어? 오빠가 나한테 치킨 보내주고 지금까지 이것 저것 보내줬는데'라고 대답했죠. A씨는 어이가 없어서 왜 그런 걸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냐고 했고, 친구는 지금까지 너도 아는 줄 알았고, 지금까지도 뭐 잘 먹는다고 전해달라고 A씨에게 여러 번 말했는데 A씨가 '그래 맛있지?'라고 답했기에 아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A씨는 가끔 남자친구가 사오는 과자나 마카롱, 혹은 남자친구가 친구 몫으로 만들어 둔 요리를 말하는 줄 알았다고 하는데요.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지속적으로 친구에게 기프티콘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가끔 피자나 치킨, 햄버거 등을 사줬는데 A씨가 고마워하면 친구는 '너희 오빠가 사준거나 다름없지 뭐'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제야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A씨의 남자친구가 A씨의 자취방에 오기 시작하면서 A씨에게 이런 것을 말한 적은 있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자고 갈 때마다 만 원, 이만 원 씩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는데요. A씨는 어차피 친구는 집에 잘 안 오고 안 들어오는 날 오빠가 자고 가는건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죠. 이에 남자친구는 자는 것도 그렇고 식재료도 사용하고, 솔직히 여자 두 명 사는 집에 친구 남자친구가 자고 간다고 그러면 기분 나쁠 것 같다며 보답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이죠. 

그러나 A씨는 어차피 재료 같은 거야 얼마나 쓴다고 그러냐며 친구도 괜찮다고 했으니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자고 갈 때마다 기프티콘으로 아이스크림, 피자, 햄버거, 올리브영상품권, 영화 예매권 등을 선물한 것이었죠.

A씨는 뭔가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럴 돈이 있으면 자신에게나 더 쓰지 왜 굳이 친구에게 돈을 쓰는지 이해가 안 됐죠. 이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자신은 공짜로 자고 가는 것은 별로라며, 모텔에 가자고 하면 A씨가 귀찮다고 하고, 자신의 집에 잔다고 하면 혼자 자기 싫다고 자고 가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최소한의 도리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A씨가 보답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했는데도 몰래 한 것은 맞으니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 A씨는 기가 차서 남자친구에게 '내 친구 좋아하냐?'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친구도 옆에서 '왜 그래 진짜. 적당히 해. 양심도 없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후 A씨는 친구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솔직히 한 두 번 재우는 것도 아니고 집에 휴지나 치약, 간장, 고추장 등도 배로 나가고 생필품 사는 것도 돈을 함께 내는데 자신에게 미안한 것이 없냐고 A씨에게 따졌습니다. 또한 자신이 집에 잘 안 들어와도 보증금, 월세, 생활비, 공과금 반반 다 불만 없었다고 하는데요. A씨의 태도를 보니 이제 아까워 졌다며 똑바로 나누자고 말했습니다.

A씨는 지금까지 잘 지내놓고 갑자기 친구가 저렇게 나오니 기도 차고, 기분이 나빴다고 하는데요. 가장 화가 나는 것은 남자친구가 친구에게 이것저것 사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신뢰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에 A씨는 헤어져야 할지, 친구를 용서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친구와 같이 사는 집에 남자친구 데리고 오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게 참 별로네' '그나마 남친이 생각이 있어서 친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는데 그걸로 이짓거리를 하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룸메이트에게 1년 반 동안 몰래 선물을 보낸 남자친구가 서운한 여성.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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