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고 곧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김장 때문에 파혼의 위기까지 간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추석 전 A씨의 어머니는 A씨에게 이번 겨울 김장할 때 여자친구와 함께 놀러 오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A씨는 어머니의 말을 여자친구에게 전했고, 여자친구는 웃기만 했죠. 이후 A씨 커플은 추석을 맞아 A씨의 부모님을 뵈러 갔는데요. A씨의 어머니가 A씨의 여자친구에게 직접 김장할 때 놀러 오라고 말했고, 여자친구는 웃음으로 무마했습니다.
A씨는 어머니가 김장 일을 시키려고 부른 것이 아니라 김장 마지막 날 수육을 먹으러 놀러 오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별생각이 없었는데요. 추석이 지난 후 여자친구는 술을 한 잔 마시고 자신에게 김장 이야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A씨의 어머니가 김장을 하러 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언급했고, A씨는 '그냥 놀러 오라는 거지. 너 아무것도 안 해도 돼. 그냥 수육 먹고 친목 다지는 거야'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전에 김장 이야기에 여자친구가 아무 말도 없기에 괜찮은 건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씨의 여자친구는 자신이 남자친구와 싸우게 될 까봐 김장에 대한 것은 대꾸를 하지 않은 것이고, 자신이 아는 기혼 언니에게 물어보니 결혼하기도 전에 김장을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그럼 안 가면 된다고 말했는데요. 여자친구는 여기서 끝내지 않았습니다. 여자친구는 안 가는 것에 대해 부모님께 뭐라고 말씀드릴지 물었고, A씨는 '그냥 니가 바쁘다고 할게'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여자친구는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시킨 것 같잖아. 내 핑계 말고 네 핑계를 대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그럼 내가 바빠서 안 될 것 같다고 말씀드릴게'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여자친구는 조언 같은 말을 더 늘어놓았는데요. 중간에 말을 잘 해야 한다는 둥 A씨의 역할을 조목조목 짚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실망을 했습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착하고 수더분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그러나 '난 가기 싫지만, 나쁜 며느리는 되고 싶지 않다. 중간에서 말 잘해라'라는 뉘앙스로 느껴졌기에 자신이 알던 여자친구가 아니라는 생각까지 했죠.
이후 A씨는 여자친구에게 결혼 후에도 김장하러 안 올거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단칼에 가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A씨는 한 번도 그 자리에 와보지도 않고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서운하다고 말했는데요. 이어 자신의 집 김장에 가는 것은 그냥 놀러 가는 것이며, 형수님도 가서 수육만 먹고 오고, 일도 아빠랑 형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물론 여자친구와 살아온 방식이 다르고 가족들도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어느 정도는 서로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자신도 장인어른, 장모님께 잘 할 것이고, 사위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A씨의 여자친구는 침묵했고, 울면서 대화 자체가 끊어졌다고 합니다.
A씨는 평소 여자친구와 사이가 매우 좋았다고 하는데요. 김장 따위에 이 사이가 흔들리는 것도 속상하고, 김장에 질색팔색을 하는 여자친구를 보고도 실망을 했습니다. 또한 아는 언니라는 사람의 말만 듣고 여자친구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죠. 이에 A씨는 일반적인 여성들도 이런 반응을 하는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데 처음 보는 자리가 김장하는 날? 이건 좀 아닌 듯' '여자친구가 김장 날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수육만 먹고 오면 뒷말 안 나온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A씨도 은근히 어머니 도와주길 바랄거고, 점수 따면 좋잖아 그럴 마인드네' '여친 부모님이 벌초하는 날 오라고 하면 벌초 도와야 되는구나 생각 들지 않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육 먹고 그냥 놀다 오면 되는데 김장하러 오라는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여자친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