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최소라도 선택했다?' 틀을 깬 신박한 웨딩 슈즈의 정체는?

'웨딩 슈즈'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화이트, 혹은 아이보리 컬러, 새틴 소재의 부드러운 촉감, 화려한 크리스털이나 비즈 혹은 리본 장식 등이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트렌디한 예비 신부들이라면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주인공 캐리 브래드쇼(사라 제시카 파커 분)가 빅에게 청혼 받을 당시 받았던 구두인 '마놀로 블라닉'과 같은 쨍한 컬러감의 웨딩 슈즈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힙해지고 싶다면 또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바로 스니커즈입니다.

얼마 전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Converse)에서는 결혼하는 신랑, 신부들을 위한 '웨딩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웨딩드레스에 스니커즈라니 다소 생소한 조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결혼식장에서도 발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결혼식을 즐기고 싶은 신부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모양은 일반 스니커즈와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컬렉션은 화이트 컬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어공주의 비늘과 같은 세퀸 소재, 그리고 은색 글리터 소재 등 반짝이는 색상도 눈에 띄네요.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바로 '맞춤 제작(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컨버스의 소재, 색상, 아일렛, 미드솔 프린트 등 디자인적인 요소를 입맛에 맞게 가미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이름 등을 자수로 새길 수 있어 웨딩 슈즈에 특별함을 더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최고의 톱모델 최소라의 결혼식에서도 스니커즈가 많이 보였습니다. 최소라의 남편인 포토그래퍼 이코베는 웨딩 슈즈로 구두 대신 검은색 컨버스 스니커즈를 선택했으며 이 부부의 부모님을 포함한 하객들 모두 격식을 갖춘 구두 대신 편안한 스니커즈를 신고 결혼식에 참석했네요. 발이 편해서일까요?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연예계 대표 트렌디 부부 봉태규, 하시시박의 결혼식 때도 화려한 웨딩 슈즈 대신 스니커즈와 단화가 등장했네요. 

웨딩 촬영 때 운동화를 신은 연예인들은 더 많이 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상큼한 민트색 스니커즈를 신고 웨딩 화보를 촬영한 션, 정혜영 부부를 필두로 배우 이희준과 결혼한 모델 이혜정은 오프숄더 디자인의 드레스에 운동화를 신고 '품절녀'라는 캡 모자를 착용한 채 웨딩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윤승아도 빈티지한 레이스 드레스에 하얀 운동화를 스타일링했는데요. 자연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느낌을 자아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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