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아이 안 보고 밖에서는 세상 육아 잘하는 것처럼 하는 남편

생후 8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남편과 동갑이고, 아이를 낳은 후 남편과 유난히 더 싸우게 되는 것이 고민입니다. 싸우는 이유는 늘 같았습니다. 바로 육아 문제였습니다. A씨는 육아는 당연히 공동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남편은 잡다한 집안일을 자신이 다 할 테니 육아는 A씨가 전적으로 도맡아 하라는 입장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자신이 설거지나 분리수거 등을 맡아서 하기에 육아를 A씨가 맡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죠.

그러나 A씨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일단 아기가 아빠한테 안 간다고 합니다. A씨가 화장실을 가거나 자리를 비우면 아이는 아빠가 있더라도 자지러지게 운다고 합니다. 이 사실이 문제라고 설명하면 A씨의 남편은 '하루 종일 너랑 있으니 이건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아빠와 애착 형성이 되지 않기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런 상황에 대해 남편은 '거봐. 아기가 너만 좋아하니 아기는 네가 봐야 돼'라고 답했죠. 

A씨는 남편에게 아이와 애착을 쌓기 위해 재워도 주고, 밥도 먹여줘 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기도 너한테 가고 안길 것이 아니냐고 말했는데요. 남편은 해봤지만 A씨만 찾는데 자신 보고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도리어 A씨에게 화를 냈죠.

충격적인 사건은 또 있었습니다. A씨의 딸아이는 순한 편이고 졸릴 때만 칭얼거리는데, 남편은 이것마저도 못 견딘다고 합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됐을 때 아기가 새벽에 울었다고 하는데요. A씨의 남편은 씩씩거리며 달려와서는 아이의 입을 틀어막았고, 손을 때리는 것처럼 올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인은 이런 행동을 기억하지 못했죠. 또한 남편은 아기가 울면 자신이 아기에게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까지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남편이 아빠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결혼을 한참 잘못한 것이라는 자괴감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편은 자신의 잘못은 전혀 모른 채 외동은 외로우니 둘째를 낳자는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남편이 밖에서는 매우 육아를 잘 하는 사람처럼 행동한다고 합니다. 친정이나 시댁에 가면 A씨보고 식사를 하라고 하고, 아기는 자신이 보겠다고 하고, 지인들을 만났을 때도 아기가 너무 예쁘다며 아내가 힘들어서 걱정이라는 멘트도 날렸죠.

A씨는 이런 남편의 모습을 소름 끼칠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을 이야기 하면 남편은 A씨에게 자신을 쓰레기로 매도한다며 자신이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A씨는 아이 앞이라 최대한 안 싸우려고 하는데 남편은 아기 앞이어도 자신이 화나면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낸다고 하네요. 이에 아기도 다 알고 A씨에게 기어와서 안긴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이 와중에 둘째 타령하는 남편도 웃기네요' '애 앞에서 싸우고, 우는 애 입을 틀어막다니 제정신이 아니군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만 크는 것이 아니라 아빠도 같이 성장을 하게 됩니다. 성장하려면 잘못된 점을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면 힘들 것 같네요' '남들 앞에서 자상한 아빠 코스프레 하면 집에서나 좀 해봐 안 하던 짓 하네라고 말해버리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육아는 '아내의 일'이라고 못 박고 밖에서는 세상 육아 잘하는 사람인 것 처럼 행동하는 남편.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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