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트위터에는 한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과 함께 올라온 코멘트는 아래와 같았죠.
"옆에 있는 아가씨에게 키스했는데, 결혼 끝장났네. 카메라에 잡혔거든."
이 영상은 에콰도르에서 열린 2020 Noche Amarilla라는 스포츠 이벤트에서 찍힌 것이었는데요. 에콰도르의 축구 팀 '바르셀로나 SC'와 '델핀'이 축구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영상 속 커플은 매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이들은 카메라가 자신들을 잡는지도 모른 채 사랑스러운 키스를 나누고 있습니다. 남성의 손은 이 여성의 어깨 위에 올려져 있으며 누가 봐도 아름다운 커플인 것 같은 이들은 곧 자신들이 카메라에 잡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 같은데요. 여성은 눈을 내리깔고 있으며 남성은 어색한 표정으로 팔을 빼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매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이후 이들은 눈도 마주치지 않는데요. 여성도 그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 같이 함께 어색해 하고 있네요.
이 영상은 곧 화제가 되었습니다. 13초의 짧은 영상은 2,6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34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죠. 8만 건 이상의 리트윗, 그리고 3만 개의 댓글을 받기도 했습니다. 설상 가상 유명 밴드 니켈백이 리트윗하며 더욱 널리 퍼지게 되었죠.
한 매체에서는 이 남성을 추적했는데요. 이 남성은 Deyvi Andrade라는 이름의 남성이었습니다. 그는 이 영상이 화제가 되며 자신의 '이성 관계가' 끝났다고 밝혔는데요. 그가 결혼을 했는지, 아니면 미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SNS를 통해 '누구나 실수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서는 '아무도 내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없다. 내가 잘못한 건 알지만 비난은 끝이 없다'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파트너에게 마음을 돌려달라고 사정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 역시 넌센스이지만 용서해주었으면 좋겠다. 혼란스럽지만 당신을 되찾고 싶다'라고 읍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해프닝에 대해 멕시코의 스포츠신문 '레코드'는 논평을 내놓았는데요. '만약 여러분이 바람을 피운다면, 수천 명의 관중과 수백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축구 경기장이 무덤이 될 것'이라고 비꼬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