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인 내가 의사 남편 만났다고 취집이라네요.

결혼식을 올린지 3개월이 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개월 전 여성 사연자 A씨는 코로나로 인해 웨딩홀을 취소하고 인원 제한이 있지만 식사가 가능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인원 제한으로 인해 미혼인 친구 몇 명만 오고 결혼한 친구들은 대부분 못 왔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축의금을 받았기에 답례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5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후 얼마 전 집 구경 겸 겸사겸사 미혼, 기혼 친구들을 모두 불러 집으로 초대했는데요. 이 친구들은 모두 고둥학교 친구들이었고, 어렵게 사는 친구도 있을뿐더러 사업하는 남편을 만나 편하게 사는 친구도 있고, 미혼 친구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미혼인 친구 한 명과 언쟁이 시작되었는데요. 친구는 지역 국립대 졸업 후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는 친구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친구는 A씨에게 '취집'을 했다며 A씨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일단 20대 후반의 A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용업종으로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 코로나로 인해 어렵지만 그래도 기존 단골 손님으로 월 300만 원 남짓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평균 월 600만 원 정도를 벌고 있었으며 현재 현금 1억 정도를 모아두었습니다. 

또한 A씨는 결혼 전부터 10년 정도 된 전세 1억 아파트에 살림살이를 다 갖춰 놓고 살고 있었고 이 집에 신혼집을 차렸습니다 결혼하며 TV, 건조기 이외에는 산 것이 없고 그것 또한 친정에서 살았다고 하네요. 또한 남편과 결혼하며 남편의 예물과 시계에 800만 원, 스냅 사진비에 200만 원을 지출해 총 1천만 원을 썼다고 합니다. 현재 19년식 중형 세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모님 모두 노후 문제없이 6억 아파트를 자가 소유 하고 계시죠. 

한편 A씨의 남편은 30대 후반의 의사인데요. 현재 종합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연봉은 자세히 모르지만 1억이 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A씨 부부는 생활비를 각출하기에 정확한 실수령액을 모른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궁금하긴 하지만 혹시나 임신을 하면 A씨가 전업주부가 될 예정이기에, 남편은 생활비를 넉넉하게 줄 테니 걱정 말라고 해 물어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A씨의 남편은 늦게 대학을 졸업해 30대 후반이지만 모아둔 돈이 없다고 합니다. 현재 학자금 대출 1000만 원, 중형 세단 할부 3000만 원 정도이죠. A씨의 시부모님은 노후가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시아버지의 몸이 불편하셔서 혼자 거동이 어려우시다고 하네요. 아직까지는 자식에게 짐이 안 되려 하시는 마음을 가지고 계시지만 A씨의 부모님 쪽보다는 조금 더 도와드려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또한 A씨의 남편은 병원 근처 오피스텔에 살다 신혼집에 들어왔고, 예물, 결혼시장, 스드메, 신혼여행 등 총 2000만 원을 결혼 준비에 지출했다고 합니다.

물론 남편의 직업이 매우 훌륭하지만 A씨의 남편은 늘 A씨에게 모아둔 돈 없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을 만나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나이 차이도 크기에 더욱 그렇다고 하네요. 물론 의사의 아내라고 하면 소득이 남들에 비해 많을 뿐이지, 대출 내서 집 사야 하는 것은 똑같은 것이기에 서로 도우며 결혼생활을 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A씨의 남편은 자신이 나이가 조금 있기 때문에 A씨가 얼른 임신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A씨가 자신의 일을 못하고 생활이 힘들 것 같아 내년으로 미루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A씨의 친구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회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얼른 결혼해서 일 그만두고 싶다고 서두를 꺼내며 '너도 취집했는데, 나도 취집 좀 하자'라며 말을 꺼냈습니다. A씨는 물론 거슬렸지만 좋게 '내가 무슨 취집이야. 아직 일하고 있는데'라며 웃으며 받아쳤죠. 이에 친구는 '일이야 너 돈 벌고 싶어서 하는 거지. 생활비도 남편이 더 많이 내고 의사에다가 당장 그만둬도 타격 없잖아'라며 '고졸이 의사 만나면 용난거지'라며 비꼬듯이 발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A는 원래 스펙 좋은 남자 많이 만났잖아. 뭘 취집이야~'라며 말렸는데요. 이 친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댁이 착해서 망정이지 의사 아들 둔 곳이 고졸이 웬 말이야. A가 모아둔 돈 조금 있다고 해도 의사는 2~3년 안에 다 벌어'라고 말했습니다. 옆의 친구들이 계속 편들어주기는 했지만 A씨는 주변 사람들이 볼 때 자신이 정말 취집을 한 것이고, 진짜 로또인가 싶은 마음도 들었다고 합니다.

A씨는 물론 친구의 말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남편이 개원하면 일반 자영업자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자신이 현실 파악을 못 하는 것인지, 주변 사람들이 볼 때는 자신이 정말 취집한 것인지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남자 덕 보면서 놀고먹을 생각이 없는데 이건 취집이 아니죠' '의사 아들 시댁에서 고졸 쿨하게 받아주신거면 로또 맞은 결혼이죠' '친구가 참 말 이상하게 하네' '친구가 많이 배 아픈 듯' '설령 진짜 취집이라고 해도 행복하면 되지.. 친구 이상함'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졸인 내가 의사 남편이라고 취집이라는 친구. 진짜 맞는 말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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