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웨딩드레스 문제로 예비 시어머니와 처음 갈등을 겪게 돼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신이 고집스러운 건지, 아니면 예비 시어머니께서 과하게 간섭하시는 건지, 그리고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현명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결혼 이야기가 나왔을 때 A씨의 집에서도 충분히 혼수, 집, 결혼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음에도 예비 시어머니께서는 다 해오지 말고, 자신이 해주고 싶으니 너희는 행복하기만 해라고 말씀해 주시고, 예비 시댁 가족 모임에 참석했을 때도 남자친구보다 예비 시어머니께서 A씨를 더 배려해 줄 정도라 참 좋은 시댁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 웨딩드레스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사실 A씨는 웨딩드레스 자체에 대한 로망도 없었고, 친구 결혼식 때도 드레스를 보면 '불편하겠다'라는 생각만 들었죠. 물론 예쁘기는 하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혼자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위험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편한 디자인이 있을 것이고 고르다 보면 마음에 드는 것이 있겠거니 생각했기에 엄마와 함께 드레스 투어를 했죠. 그러나 드레스를 피팅 해 볼수록 자신과 맞지 않다는 생각만 늘었습니다. 왜 좋아하지도 않는 순백색을 입어야 하는지, 그중에 그나마 편한 드레스를 골라도 불편한데, 꼭 이걸 입어야 하는지 등 별 생각이 다 들었죠.
그러나 카페에서 웨딩 수트 사진을 보게 되었고, A씨는 원래 수트를 자주 입기에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도 맞겠다 싶어 웨딩 수트에 꽂혔습니다. 찾아보니 정말 예쁘게 나온 웨딩 수트들이 많이 있었죠. 이에 몇 가지 디자인을 뽑아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끝에 둘 다 흰색 수트를 입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A씨의 부모님은 A씨가 원한다면 입으라는 입장이었죠.
그러나 며칠 뒤 예비 시어머니께서는 A씨에게 전화해 '그래도 결혼식 때 한 번 입는 건데 드레스가 낫지 않냐'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이에 A씨는 자신의 생각을 잘 설명드렸습니다. 그래도 시어머니는 '난 수트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씀하셨지만 A씨는 자신이 잘 말씀드렸으니 이걸로 끝난 줄 알았죠.
그러나 A씨와 통화 후 예비 시어머니는 남자친구와 또 통화를 했다고 하는데요. 예비 시어머니는 남자친구에게 '어른들도 다 오시는데 신부가 수트입은 건 별로 안 좋아 보일 것 같다. 드레스 예쁜 것 많던데 네가 다시 드레스 투어 같이 가서 골라봐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A씨의 남자친구는 이 말을 A씨에게 전했고, A씨는 '웨딩 수트가 드레스만큼 예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내가 원하는 옷을 식장에서 입는 걸 왜 반대하시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남자친구는 '엄마는 주변 어른들도 다 참석하시는데, 웨딩 수트는 생소하다보니 안 좋게 보일까 걱정하니는 것 같다'라고 말했죠. 그러나 A씨는 왜 웨딩 수트가 어른들에게 안 좋아 보이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입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도 동의했죠.
그러나 시어머니는 A씨에게 또 전화를 했습니다. 언제 드레스를 고를 거냐는 질문이었죠. 그리고 A씨는 또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수트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시어머니께서는 '결혼식은 너의 행사이기도 하지만 양가 어른들의 행사이기도 한 너의 고집만 부릴 수는 없어. 내가 특정 드레스를 입으라고 한 것도 아니고, 드레스 디자인에 대해 간섭하지도 않아. 다른 부분들은 너희가 원하는 대로 모두 해줬다고 생각하고, 나도 너희가 원하는 걸 해주는게 기뻤다. 그런데 네가 남들 다 입는 드레스를 안 입고 수트를 입겠다는지 난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물론 화를 내신 건 아니었지만 강경히 말씀하시니 결국 A씨는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하고 넘어갔습니다.
A씨는 처음 겪는 갈등이라 혼란스럽기도 하고, 정말 자신이 이상한 고집을 부리는 건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여러 반응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 세대에서 할 수 있는 말이에요. 오히려 A씨 부모님이 일반적이지 않죠. 내 친구라면 슈트에 베일은 말릴 거에요' '야외 결혼식이면 그래도 나을 것 같은데 실내 결혼식에는 영 안 예쁠 것 같아요' '차라리 스냅에서 수트 입으시는게 어때요? 본식은 드레스로' '남편이 웨딩드레스 입겠다고 하면 찬성하실 건가요?' '며느라기 만화 같아요. 며느라기 시가 식구들이 나쁜 사람이라서 여자 주인공을 힘들게 하는게 아니죠. 그래도 ~는 해야지 그래도 ~한 도리는 지켜야지 이런 시선이 여자 주인공을 억압합니다. 시어머니는 그냥 평범한 대한민국의 시어머니에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웨딩 수트 입는 걸 반대하는 시어머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