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친구들 만날 때 벽돌색 립스틱 발랐더니 창피하다는 남자친구

남자친구와 사귄 지 반 년이 넘은 여성 사연자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에 나갔습니다. 

퇴근한 A씨를 태우러 온 남자친구는 A씨를 보자마자 표정이 안 좋았다고 하는데요. A씨가 차에 타도 출발을 안 하고 시큰둥 했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이 눈치가 없는 편이라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나중에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출발하자고 말했죠. 이에 남자친구는 '집에 들러서 옷 한번만 갈아입을까?'하고 물었죠.

이 날 A씨는 블라우스에 핏이 예쁜 멜빵 청바지를 입고 명품 크로스백을 맨 후 위에는 패딩을 입었다고 합니다. 퇴근길이 너무 추워 치마에 코트를 입는 건 어려웠다고 하네요. 물론 겉옷 자체가 포멀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처음 보는 자리에 너무 풀장착 하고 가기도 촌스럽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이 말을 들은 A씨는 기분이 상했습니다. 이에 남자친구에게 왜 출발도 안 하고 초를 치냐며, 자신에게 시비 거는 것이냐고 말했는데요. 이에 A씨 커플은 그냥 약속 장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A씨 커플. A씨의 남자친구는 도착하자마자 또 '이 패션 확정인 거지?'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식당으로 들어갔고, 남자친구들이 왔습니다. 식사를 하기 위해 A씨는 마스크를 벗었는데요. A씨를 보고 남자친구의 표정이 또 안 좋았습니다. A씨는 오늘 트집 잡고 싶은 날인가 하고 안 좋은 느낌이 왔다고 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집에 가는 길에 남자친구는 A씨에게 립스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남자친구는 A씨의 립스틱 색상이 민망했다고 말했는데요. A씨는 이날 벽돌색 MLBB 립스틱을 발랐다고 합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립스틱을 사준 적도 없으면서 A씨를 인형처럼 자기 마음대로 입히고 꾸미려는 심보가 너무 정떨어졌죠. 또한 꾸미는 걸로 타박하니 자존심도 상하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벽돌 사이에 서면 보호색이라고 말하며 비꼬기까지 했죠. 

* MLBB : My Lips But Better의 약자로 '내 입술같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본래의 입술보다 더 좋아 보인다'라는 뜻으로 주로 말린 장밋빛의 립스틱을 표현할 때 쓰는 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친구들이 A씨의 립스틱으로 뒷담화를 했냐고 물어보니 남자친구는 그건 아니라고 답했는데요. 남자친구는 유행이고 뭐고 그냥 하루쯤은 무난한 립스틱을 발라주면 안 되냐며 자기 기 세워주는 건 바라지도 않고 그냥 평범해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벽돌색 MLBB가 특이한지도 몰랐는데 너무 남자의 시선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진짜 자신을 사랑하는게 맞는지 의심될 정도라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의 입맛대로 여자친구를 길들이려는 사람이 좋은 남자로 보이는지, 자신이 립스틱 색상 때문에 모멸감을 당하는 것이 타당한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친 친구들 소개시켜 주는 자리에 옷차림이며 립스틱이며 남친이 이야기할 정도면 오죽했을까 싶네요.' '딱 하루 무난하게 보여달라는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인가요?' 'A씨가 생각하는 문제는 겉옷이고, 남친이 지적하는 건 립스틱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싶나 본데.. 패션도, 배려심도, 고집도 자존심도 총체적 난국이에요' '둘 다 예의를 안 지키는 스타일인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벽돌색 립스틱이 창피하다는 남친. 과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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