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가족, 친지, 친구들 앞에서 부부로 살겠다는 서약을 하는 날. 바로 결혼식입니다. 물론 신랑 신부가 주인공인 날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의 큰 행사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죠. 결혼식에 신랑 신부가 얼굴도 모르는 부모님의 지인이 많은 것도 그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신랑, 신부 당사자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부모님들의 입김도 더욱 센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커플은 결혼식에 대한 양가 가족들의 의견이 달라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예비 신랑 A씨(32)는 신부 B씨(30)와 오랜 만남 끝에 소중한 생명이 생겨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은 순탄치 않았죠. 바로 종교 문제였습니다.
A씨는 독실한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A씨의 부모님들은 독실한 신앙심을 가진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이 결혼식을 기독교 예식으로 하고 싶어 했습니다. 기독교 예식에는 목사님이 주례를 맡고, 결혼 예배, 찬송가 낭송 등의 절차가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B씨의 부모님은 기독교 신자가 아닌 불교 신자였던 것이죠. B씨의 아버지는 절대 기독교식으로는 결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완강한 A씨의 부모님 때문에 목사님이 5분 동안 주례를 하는 것까지는 양보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찬송가, 예배 등은 납득하지 못했으며, 평범한 결혼식을 원했습니다.
A씨는 현재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자는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고 일반 웨딩홀을 예약해놓은 상태입니다.
B씨 측에서는 이런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을 거면 결혼식을 생략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자고 하는데요. A씨 측에서는 손해 보는 것이 많아 꼭 결혼식을 하자는 의견입니다.
A씨의 부모님은 B씨에게 교회 출석 등 종교를 강요하고 있는데요. B씨는 교회 출석, 식전 기도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각오되어 있지만 결혼식 만큼은 가족이나 친지들이 참석하기에 기독교식으로 하는 것은 싫다고 합니다.
이 사연에 네티즌들의 의견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A씨 부모님은 양보 안 한거니 그 결혼은 하지 말라' '진짜 문제는 A씨 부모님이 아닌 A씨' '역사적으로 종교 때문에 전쟁도 났고 현재도 진행 중' 등의 의견이 눈에 띄네요.
이 결혼식 갈등, 과연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