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퇴사한 아내, 내가 퇴사하면 이혼이랍니다

직장 문제로 아내와 처음으로 심하게 다툰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흔이 다 된 남성 사연자 A씨는 현재 결혼 5년 차입니다. A씨의 아내는 세 살 아래이고, 이들은 합의된 딩크 부부라고 하네요. 

결혼 초 A씨와 아내는 둘 다 평범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러나 1년 뒤 아내는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건강이 나빠졌다며 당분간 일을 쉬고 싶어 했습니다. 이들은 당장 벌이가 반 토막이 나더라도 행복하려고 한 결혼이기에 아내는 일을 그만두게 되었죠. 이들은 집도 20% 수준으로 대출이 있기에 나가는 돈도 크게 없어 조금만 소비를 조절하면 생계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아내는 2년간 쉬며 취미생활과 운동 등을 즐겼고, 간단한 가사와 주 3~4회 정도의 저녁밥을 차리고, 집 청소와 세탁, 분리수거 등은 주말에 함께 하며 별 불만 없이 생활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말 아내는 업무량은 적은 대신 급여도 적은 곳으로 재취업을 했고, 이전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지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A씨의 직장이었습니다. A씨는 현재 직장에 10여 간 다녔는데요 1년 전 직장이 다른 곳과 인수합병되며 A씨의 자리와 업무가 크게 흔들려 참을만했던 소준의 스트레스가 커졌습니다. A씨는 불면과 음주, 흡연량이 늘었고 이유 모를 복통과 이명까지 생겼죠. 이에 A씨는 아내에게 퇴직하고 1년만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에 아내는 난리가 났습니다.

아내는 '갑자기 수입의 70%가 줄어들면 생계는 어찌하냐' '모아둔 돈 다 쓰고도 재취업이 안 되면 어쩌냐' '그냥 지금 직장 다니면서 이직 알아보라'라며 A씨에 말했습니다. A씨는 지금 당장이 너무 힘든데, 자신이 힘들 때 기댈 곳은 없는 것이 결혼이었나 싶어져 너무 씁쓸했습니다. 이에 '내 인생은 나 혼자 감당할게'라며 A씨의 아내에게 이혼을 고했죠. A씨의 아내 또한 '퇴사하면 진짜 이혼'이라고 말했는데요. 이후 A씨 부부는 대화 없이 며칠을 보냈습니다.

A씨는 오늘 가까운 동료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요. A씨의 동료는 원래 남자는 사는 것이 그러니 참고 살라는 의견도 있었고, 아이도 없는데 이럴 때 몸도 챙기고 새출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A씨는 서로 힘들 때 도와가며 살기를 원했던 자신이 잘못이었던 것인지, 남자는 스트레스 따위로 직장을 쉬면 안 되는 존재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아내가 너무 이기적이네요' '40대 남성이 퇴사 후 재취업 어떻게 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파트너의 건강과 행복이 우선인데 너무하네요' '나중에 재취업하려고 해도 못하는 상황 오면 그 때의 스트레스는 회사 스트레스보다 더 클거에요' '딩크족인데 좀 쉬세요. 건강 챙기시도 이후에 일해도 늦지 않아요' '말이라도 위로 좀 해주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강 문제가 온 남편, 그러나 퇴사를 결사반대하는 아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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