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 동료 짝사랑에 퇴사했는데 이직한 직장에서 또 만났습니다

20대 중반에 꿈꾸던 기업에 입사하게 된 30대 초반의 남성 사연자 A씨는 커리어를 위해 앞만 보며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조직 전체 회식을 하던 날 A씨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던 옆 팀 여직원에게 첫눈에 반했죠.

A씨와 이 여성은 동갑이었고, 대화를 하다 보니 영화, 책, 음악, 게임, 취미활동 등 모든 것이 잘 맞았는데요. 그때부터 진짜 상사병으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이 여성을 열렬히 짝사랑했습니다.

이 여성은 일도 잘하시고, 성격이 너무 좋아 주위 평판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A씨는 어렵게 입사한 회사에서 혹시나 이 여성에게 차여 껄끄러워 퇴사를 하게 될까 봐 1년 정도를 조용히 혼자 좋아했습니다. A씨는 이 여성에게 말도 몇 번 못 걸어보고, 업무 때문에 메신저라도 한 번 보내려고 치면 너무 떨렸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후 A씨는 이 여성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A씨와 같은 팀의 동료였죠. A씨는 이 동료와도 친한 사이였다고 하는데요. 눈치를 못 챘다고 합니다. A씨는 혹시 헤어지면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나쁜 마음도 먹으며 시간을 보냈죠.

이후 이 여성과 A씨의 동료는 결혼을 했습니다. 이들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고, 동료와도 잘 지내는 중이었기에 고심 끝에 A씨는 퇴사를 했습니다. 이 여성을 계속 마음에 품는다는 것이 양심에 찔렸던 것이죠.

이후 잠시 방황하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회사도 망해보고 중견 기업으로 여러 군데 옮기며 자리를 못 잡았는데요. 이번에 겨우 다시 첫 회사와 비슷한 규모의 회사에 재취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첫 회사에 계속 있을 줄만 알았던 이 여성이 이 회사에 있었던 것이죠. 이 여성은 A씨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고 하네요. A씨도 업계가 좁다고 생각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심지어 같은 팀이라 피해 다닐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여성은 A씨가 방황하던 몇 년 사이 아이 엄마가 되었고, 육아 휴직 및 복리 후생이 더 좋은 이 회사로 옮기게 된 것이었습니다. 슬프게도 A씨의 눈에는 이 여성이 더 멋진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A씨는 힘들게 재취업을 해서 또 그만둘 수도 없는데, 이 여성을 보는 순간 또 요동치는 심장에 아직 포기가 안됐구나 싶어져 무서워졌습니다.

A씨는 입사한지 한 달 째인데 불면증이 생겨 약도 먹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욕을 먹어도, 다른 연애를 해봐도 도저히 마음이 접히질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사람에 대해 품은 환상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냥 연예인이랑 회사 다닌다 생각하고, 마음속에서 덕질하세요' '좀 병 같아요.' '나도 짝사랑 엄청 했는데 경험상 시간이 지나 다른 이성에게 호감이 생기면 잊게 되더라고요. 마음에 안 내켜도 소개팅 열심히 나가시고 연예인도 좋아해보시고 마음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노력해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 년째 유부녀 동료를 짝사랑하고 있는 사연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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