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기장 몰래 본 남편, 사과하라고 길길이 날뜁니다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일기를 쓰는 것이 버릇이었던 한 여성은 얼마 전 일기 때문에 남편과 다투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일일까요?

여성 사연자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직장에 관한 일, 먹었던 음식, 혹은 좋았던 일이나 불만이었던 일을 다이어리에 써왔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이 다이어리를 훔쳐본 남편과 싸우게 되었습니다.

A씨가 남편과 싸운 이유는 다이어리의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시부모님과 남편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었던 것이죠. 남편에 대해서는 가사일을 하지 않고, 시켜도 안 한다, 혼자 집안일도 하고 돈도 벌어오려니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시부모님은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이라고 하는데요. 일만 있으면 아들도 아닌 A씨에게 전화를 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이에 '왜 그러실까, 답답하다, 미칠 것 같다' 정도의 글과 사정을 써두었습니다.

이 글을 본 남편은 A씨에게 이런 생각을 하는 여자인 줄 몰랐다면서 부모님과 자신에게 사과하라고 한 것이었죠. 그러나 A씨는 일기라는 것은 자신이 겪었던 일을 쓰는 감상이나 기록이며,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그걸 훔쳐보고 화를 내고 사과하라고 말하는지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A씨도 남편에게 왜 그걸 훔쳐봤냐며,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과 못 살겠다고 말하고 서로 방문을 닫고 대화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A씨는 홧김에 이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은데,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기장 안의 내용 때문에 정떨어졌을 수 있어요. 좋은 척하고 살았다면 전부 가식으로 느껴질 수 있어요' '입장 바꿔서 남편이 일기장에 내 욕과 친정 욕을 써놨다면 같이 안 살고 싶어질 것 같긴 하네요' '내가 아내를 힘들게 했을까 반성은 안 하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내의 일기장을 몰래 본 남편. 그러나 자신과 시댁에 대한 불만을 보고야 말았는데요. 과연 이 상황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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