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랑할 땐 눈에 콩깍지가 씐다고 말합니다. 사랑에 눈이 멀어 그 사람 말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죠. 그러나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콩깍지 기간은 18개월에서 30개월 정도라고 하네요. 즉 1년 반에서 2년 반 안에 그 사람의 단점과 주변 상황들이 보인다는 뜻이겠죠.
사연자 A씨도 결혼 2년 차인데요. 콩깍지가 벗겨지며 하루 하루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씨는 남편과 장거리 연애를 했기에 사랑에 눈먼 사람처럼 홀린 듯 결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결혼 2년 차인 현재 남편과 싸울 때마다 자신이 아깝다는 생각이 절실히 든다고 하네요.
A씨는 알만한 4년제 대학을 나왔고 현재 예술 쪽에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 기획사에서 명함을 받을 정도의 외모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A씨의 부모님은 사이도 좋으시다고 하는데요. 아직도 부모님이 손잡고 다니고, 집안도 화목하고 무난하게 사는 편이라고 하네요. 자신 또한 어릴 적부터 해외여행을 다니며 하고 싶은거 하면서 돈 걱정 없이 컸다고 합니다. 단, 예술을 하다 보니 성격이 예민한 것은 있다고 하네요.
반면 남편은 대학을 나오지 않고 일찍부터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A씨 보다는 연봉이 천만 원 정도 더 받고, 잘생긴 외모는 아니라고 하네요. 지금은 콩깍지가 다 벗겨져 싸우고 얼굴을 보면 더 화난다고 합니다. 시부모님은 사이가 안 좋으셔서 따로 사시듯 하고, 같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본 것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시누이도 있는데요. 이 시누이는 시누이의 시댁과 싸우고 연을 끊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시아버지는 전과가 있고, 시어머니는 고집이 세고 자격지심이 있으며, 시누이도 A씨 부부를 볼 때마다 간섭하고, 혼낸다고 합니다.
결혼하며 시댁 간섭도 심해졌다고 하는데요. A씨가 회사를 다님에도 불구하고 오라 가라 하는 시댁이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또한 함께 사는 시누이가 조카들을 혼내고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적이 많아 시댁에 가는 것이 꺼려져 시댁도 멀리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남편은 어릴 때부터 자유롭게 큰 편이라 자유분방한 성격이고 자존심이 엄청나게 세서 절대 져주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족 중심적이라고 하네요. A씨와 남편은 연애를 짧게 하고 결혼했기에 이런 성격은 살다 보면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격은 남자 치고 괜찮고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A씨는 남편의 성격과 강단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현실적으로 자신이 커 온 환경과 남편의 모습이 너무나 먼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 부부는 아직 30대 초반이고 아이는 없다고 하는데요. 그냥 눈 꼭 감고 둘이서 잘 살고 싶은데 주변에 있는 남편의 친구들만 봐도 너무 막장이라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의 청춘이 너무나 아깝고 슬프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해야 그래도 남편과 잘 살 수 있을지, 아니면 이혼이 답일지 묻고 있습니다.
결혼 2년 차 남편과 스펙 차이 느껴져 자신이 아깝다는 사연자.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