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스피 지수가 3000이 넘어가며 주식시장이 호황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돈까지 벌었지만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는 처음 여윳돈 4백만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수익이 너무 작게 났기에 남편 몰래 아파트담보대출 6천만 원, 가계신용대출 3천만 원, 퇴직금 담보대출 2천만 원, 친정어머니에게 빌린 돈 2천만 원을 모아 총 1억 3천만 원으로 주식을 했습니다. A씨는 돈을 벌거라는 확신도 있었고 잃지 않을 자신도 있었습니다. 대기업 위주로 튼튼한 회사를 사서 기다리면 반드시 오른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2019년 8월 주식을 시작했고, 수익은 –300만 원에서 +600만 원을 오락가락하며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우량한 주식들이 안정적이지만 그만큼 단기간 수익도 없었죠. 원래 짧게 수익을 기대한 것은 아니라 10년 이상 가져간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조금 올라도 팔지 않고, 내려도 조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20년 2월 코로나가 터졌고, 코스피가 급락했으며 A씨는 2천만 원을 손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원금이라도 복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겁이 났지만, 누구에게도 자신이 전 재산을 걸고 주식을 하고 있다는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A씨가 빚내서 주식한 걸 알면 집안이 엉망이 되고 2천만 원을 복구할 기회도 없겠지 싶었습니다. 이후 4월이 되었고 주식이 반등하기 시작할 때 A씨는 우량주 2개에 1억 1천만 원을 똑같이 나누어 넣었습니다. 두 달 만에 2천만 원의 손해를 극복하고 그 후로도 계속 오르기 시작해 1월까지 순수익 1억이 되었죠. 1억은 큰돈이지만 전에 주식 투자로 잃은 5천만 원과 원래 있던 빚 5천만 원을 청산하고 나면 남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빚을 이렇게 빠르게 갚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빚이 남편의 이름으로 되어 있기에 이 1억을 남편에게 주고 갚으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만약 주식으로 벌었다고 하면 남편은 또 성급하게 주식 투자를 할 것 같다고 하네요. 사실 얼마 전에 남편이 또 대출을 받아 천만 원 정도를 주식에 넣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호황기에 마이너스를 찍고 있는 종목이었다고 합니다. 안목도 없고 그냥 일확천금을 바라는 사람이죠.
아니면 정말 솔직하게 ‘주식으로 벌었지만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고 앞으로 절대 주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야 할지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A씨는 주식을 앞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빚을 갚은 것만으로도 엄청난 감사와 행운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런 주식 호황기는 또 없을 거라는 생각이죠. A씨는 결혼하기 전까지 직장에서 모은 돈 6천만 원 정도를 친정에 드리고 왔다고 하는데요. 친정어머니가 이자를 쳐서 1억으로 돌려주셨다고 말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자신이 어떻게 이 사실을 밝혀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출금 갚게 되면 남편이 다달이 대출금으로 갚던 돈으로 주식할거에요. 저 같으면 남편 대신 갚으려 했던 5천은 푹 묵혀두고 몇 년이 지나 꺼내 볼 우량주에 넣고 잊고 사심이 더 나을 듯합니다’ ‘아무리 돈을 벌었다 해도 몰래 주식했다, 대출받았다고 하면 난리 날 일이에요. 솔직히 말하지 마시오. 어머니가 해주셨다고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하는 남편 뜯어말리다, 정작 자신은 주식으로 1억을 벌게된 아내의 고민. 어떻게 남편에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