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 차가 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성 사연자 A씨에게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32살의 꽃다운 나이에 A씨를 살리고자 앞뒤 없이 차도로 뛰어드셨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목숨을 구했고, A씨의 어머니는 휠체어를 타게 되신 것이었죠. A씨는 평생을 죄인처럼 살았고, 죽는 날까지 그런 마음으로 살 것이라고 합니다.
A씨는 결혼 후 아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고 가장 먼저 경제적 자유와 여가 생활 보장을 생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내는 직장을 그만뒀고, 경제적 자유와 여가 생활 보장은 모두 해결했다고 하네요.
A씨의 아내는 항상 어머니에게 잘했고, 생각하지도 못 했던 부분을 챙겨줬다고 하는데요. A씨는 이런 모습이 항상 고마웠고, 이런 것이 행복인가 싶은 마음도 있었고, 평생 옆에서 갚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전화 통화를 듣는 순간 이런 행복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씨는 퇴근 후 현관에서 슬리퍼를 신고 거실로 가는데 아내의 통화를 들었다고 하는데요. 아내는 ‘야 너는 결혼하지 마. 나 너무 힘들어’ ‘너 결혼하면 시어머니랑 목욕탕 갈 수 있어? 난 목욕 시켜드려야 해’ ‘우리 어머님 음식 진짜 못하시는데 한결같이 반찬 만드셔. 오빠가 좋아하는 거라고’ ‘그래도 집에는 못 오셔서 다행이다. 다른 시어머니들은 불쑥불쑥 오신다던데’라는 말을 했죠. A씨는 아내가 어떤 이야기를 더 하고 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내에게 목욕을 부탁하지 않았으며 도우미 아주머니들도 따로 계신다고 합니다.
A씨는 ‘아내도 나름대로 힘든 부분이 있으니 넋두리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마음은 진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아내의 행동들이 모두 거짓인 것 같았기 때문이죠. A씨의 아내는 A씨가 본인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데요. A씨는 아내에게 말을 해야 할지 묻어야 할지 뭐가 진심인지 모든 것이 다 혼란스럽다고 합니다. A씨는 행복이 무너질까 두렵고, 이야기를 해보고 싶지만 용기가 안 난다고 하는데요. 제 3자가 봤을 때 대리 효도를 강요한 파렴치한 남편으로 보이는 것도 억울하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앞뒤 다르고 인성 안 좋다기보다는 그냥 힘든데 남편에게는 슬퍼할까 말 못 하고 친구에게 과장되게 이야기하고 위로받고 감정 푸는 것 아닐까요? 아무리 도우미 있어도 아픈 가족 돌보는 건 진짜 힘들어요’ ‘그렇게 충격이시면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기시고 본인이 어머니 모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생명의 은인인데 가만히 있는 A씨가 더 이상하네요. 내 손으로 모시는게 맞죠’ ‘목욕은 안 시켰어도 어머니가 시켰을 수도 있죠. 제가 A씨라면 아내를 원망하기보다는 고충을 덜어주려 노력할 듯하네요’ ‘옛날부터 표리부동한 사람들은 거르는게 맞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애인 시어머니 병수발 하며 앞뒤 다른 아내에게 실망한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