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키스하기 싫었어’ 친구와의 대화를 남편이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와의 대화 때문에 남편과 갈등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에게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는 남자를 볼 때 외모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본인도 예쁘고 키도 크고 날씬하기에 외모만 잘생긴 남자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만 외모는 물론 능력까지 따지는 친구라 아직까지 남자친구가 없다고 하네요. A씨의 친구들은 이 친구를 위해 자신들의 인맥을 총동원해서 전문직이나 중소기업 사장 아들까지 소개시켜 주고 있는데요. 이 친구는 단지 상대방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짜를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괜찮은 남자가 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친구입니다.

이런 친구에게 A씨는 안타까운 마음에 충고랍시고 몇 마디 했는데요. 이게 화근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합니다. A씨의 친구는 자신이 키스를 못 할 것 같으면 무조건 못 만난다고 말했는데요. 이 말에 A씨는 나도 첨엔 남편이랑 키스할 때 빨리 끝나라 할 정도로 싫었는데, 시간 지나니 내성 생겨서 점점 괜찮아진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나도 원래 정말 잘생긴 남자만 사귀었는데 결혼은 우리 남편이랑 했다’ ‘너도 잘 생긴 남자는 많이 만나봤으니 외모는 적당히 타협하고 집안이랑 능력 보고 만나’ ‘원래 연애 따로, 결혼 따로야. 나도 옛날 같으면 우리 남편 거들떠도 안 봤어’ ‘돈 많은데 얼굴까지 잘생긴 남자는 눈 엄청 높고 경쟁도 심해서 니 차례까지 안와등의 말을 했죠.

그러나 A씨의 남편은 이걸 어떻게 봤는지 친구와의 대화를 알게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상했던 남편이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너무 차갑게 돌변해버렸죠. A씨가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밥을 차려주려고 하면 괜찮으니까 피곤할 텐데 더 자라고 말해주던 사람이 이제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사람한테 전날 했던 반찬을 그대로 주냐면서 개념이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죠. 또한 예전에는 A씨가 해준 밥이 제일 맛있다며 칭찬해주던 사람이 지금은 음식이 왜 이렇게 짜냐며 타박하기까지 했습니다. A씨는 남편의 기분을 풀어주려 애교를 부렸지만 남편의 반응은 시큰둥했고, A씨가 너무 서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는데 그걸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남편에게 제발 대화라도 하자고 매달렸는데요. 남편은 어차피 넌 내 돈만 보고 결혼했으니 생활비만 따박따박 갖다주고 1년에 명품 가방 몇 개 사주면 내 역할은 끝 아니냐면서 오히려 그렇게 하는 편이 너한테도 더 좋을 텐데, 친구에게 날 웃음거리로 만들 만큼 나를 하찮게 생각하냐면서 A씨와 대화조차 하려고 하지 않았죠.

그러나 A씨는 정말 하늘에 맹세코 친구에게 했던 말들이 전부 다 진심은 아니었습니다. 남편과의 처음 시작은 경제력 때문이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만남을 가지다 보니 남편의 자상하고 배려심 넘치는 모습이 좋았고, A씨를 너무 아껴주는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지금이 결혼 전부다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훨씬 여유있 고, 친정 부모님보다 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생각에 든든하다고 합니다.

A씨는 남편이 볼 줄 모르고 별생각 없이 했던 말들이 행복을 송두리째 부숴버리게 될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A씨가 아무리 오해라고 말해도 남편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는데요. A씨는 너무 답답하다며 그냥 남편이 화가 풀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막막하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 남편이 친구랑 날 상대로 그런 대화 나눴다 생각하면 정떨어져서 살기 싫을 것 같아요. 그래도 A씨 남편은 착한 듯. 생활비 주고 명품백 사줄 생각은 안 버리고 있어서’ ‘나 같으면 이혼서류 도장 찍어서 던졌어요. 배우자를 친구에게 그렇게 표현한다는 건 생각이 없거나 뇌가 없는 거죠’ ‘본심은 들켰고. 이제 어쩌나..’ ‘남자도 돈이 아닌 자신만의 매력 없으면 한평생 ATM으로 살다가 죽는거네요’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저런 말을 왜 하나요? 굳이 내 사람을 그렇게 깎아내릴 필요가 있나요? 이해 안 되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친구와의 대화를 알게 된 남편. A씨와의 대화 조차 거부하고 있는데요. A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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