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대신 대리효도를 하는 것으로 남편과 갈등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요즘 들어 시어머니께서 자주 연락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어머니는 ‘OO야 오늘은 뭐하니? 집에 놀러와. 맛있는거 해줄게. 이번 주말에 장 보러 같이 갈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A씨는 처음 몇 번은 좋은 마음에 갔다고 하는데요. 시부모님과 남편도 매우 좋아했죠. 그러나 A씨도 서서히 불만 겸 찝찝함이 쌓였습니다.
그런 도중 A씨 부부는 코로나로 어디 가지를 못해 드라이브하고 회 떠다 먹고 바다 구경이나 해볼까 싶어 남편과 소소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우물쭈물하길래 자초지종을 물으니 결국 시부모님도 함께 모시고 가자는 것이었죠. 그리고 A씨는 거기서 자신의 불만일 이야기했습니다. 요새 너무 시댁과 접촉이 잦아졌고, 나도 친근한 며느리를 하는 건 좋지만 적정선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죠.
A씨의 말에 남편도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그리고 A씨가 딸처럼 사근사근하게 대해주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도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너무 선을 모르고 요구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한편 서운하다는 뉘앙스도 풍겼습니다. 그렇게 A씨 부부는 티격태격했고, 서로 기분이 상해 여행 계획도 취소되었습니다.
이후 같은 주제로 남편과 한 번 더 언쟁이 있었습니다. A씨 커플은 어쩌다 둘이서 말을 툭툭 내뱉었다고 하는데요. A씨가 남편에게 ‘이것도 대리 효도야. 난 며느리일 뿐이고 당신 부모님이잖아. 당신이 못하는 걸 왜 나한테 은근 바라는 거야. 난 좋은 며느리이고 싶지 딸이고 싶진 않아’라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남편이 알았다며 미안하다고, 앞으로 자신이 잘 중재하겠다고 해서 대화는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남편은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었습니다.
A씨는 이후 남편에게 아직도 화난 것이냐고 물었는데요. 이에 남편은 A씨의 말이 다 맞고, 자신도 반성하고 있지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냐는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니 신경 쓰지 말라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말에 또 엄마가 오라고 했는데 당분간 둘이 할 것이 있어 바쁠 것 같다고 했으니 혹시 A씨에게도 연락이 오면 알아서 잘 둘러대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A씨는 이런 상황에 속이 너무 답답하다고 하네요.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금 서운할 뿐 알아들은 것 같아요. 그냥 그러려니 내버려 두세요. 대신 A씨도 남편이 처가에 그전만 안 한다고 서운한 내색하지 마시구요’ ‘내버려 두세요. 크게 삐진 것도 아니고 남편 머리로는 다 이해한 일이니’ ‘대리 효도라는 말을 직접 하는 건 좀 아닌 듯’ ‘남자들 결혼하면 갑자기 효자 된다더니..’ ‘딸처럼 사근사근하기는 무슨. 며느리니까 사근사근한 거에요’ ‘남편에게 추스를 시간을 주세요’ ‘이래서 며느리들이 처음부터 선 긋는 거지. 잘하려 하면 남편도 시부모님도 계속 더 잘하기를 바라니까. 나중엔 그게 당연하게 되고 안 하면 서운하고 참 어려워요’ ‘시부모님도 눈치껏 둘이 있게 두지 자주 부르시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인은 시댁에 차갑게 대하면서 아내에게는 대리 효도 바라는 남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