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이 '불륜'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상황. 안타깝지만 한 번 쯤은 냉정하게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볼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 이런 고민을 가진 사연자 A씨(여)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관계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30대 후반의 사연자 A씨. 원래는 자신의 인생에 남자와 결혼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현재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남자친구와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남자친구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인데요. 남자친구의 아내와 6년째 별거 중이고, 아이 때문에 남자친구의 아내가 이혼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물론 남자친구는 하루빨리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남자친구의 사랑한다는 말에 자신의 눈과 귀를 닫고 하루빨리 정리하겠다는 말만 믿고 만나게 되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불륜녀라는 사실이 힘들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A씨는 같은 직장이고, 주변 사람들은 결혼한 상태로 알고 있으니 이들은 밖에서 만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고 눈치를 보았다고 하는데요. 밖에서는 아예 데이트를 해본 적도 없었다고 합니다. A씨는 처음에 이 상황을 이해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자신이 왜 이런 것들을 이해해 줘야 하는지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A씨와 남자친구는 우연한 기회에 A씨의 부모님과 마주치기도 했는데요. 이때 얼떨결에 인사드렸고, 그 후로 A씨의 부모님이 남자친구와 만나고 싶어했기에 함께 식사도 했다고 하는데요. A씨 부모님도 남자친구를 아주 좋게 보고 있고, 결혼 이야기도 꺼내시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아무런 대답도 해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A씨도 날이 갈수록 점점 힘들어져 자주 짜증을 내고, 헤어지자고 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화를 다 받아주면서 아무 말도 못 하는 남자친구를 보면 자신도 울면서 다시 돌아가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3년을 지냈다고 하네요. 자신이 확실히 이 관계를 끊어야 되지만 A씨는 자신이 남자친구를 더 많이 사랑하기에 이마저 힘들다고 하네요. 이대로 평생 연애만 하면서 살면 되지 싶다가도 부모님이 결혼 이야기를 꺼내면 넘나 힘들다고 하네요.
남자친구는 아내와 법적으로만 묶여있지 어떤 감정도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고, A씨의 친구는 A씨가 어장 안의 물고기 같은 존재라고 그런 관계는 끊어버리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A씨는 '남자친구가 이혼을 하지 않는다면 이 사랑이 끝까지 불륜이라고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겠죠'라며 착잡함을 드러내고 있네요.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사랑은 A씨 혼자 하는 중이고 남자는 그냥 바람피우는 중' '그 남자 이혼 생각 없어요. 왜 여자들은 뻔한 거짓말에 속을까' '남자친구가 A씨를 사랑하고 위한다면 지금 그 상태로 놔둘 리가 없어요. 아쉬울 게 없으니 그냥 그렇게 지내는 거죠' '이용 당하지 말고 헤어지세요' '별거 중에 만나면 불륜이 아닌가요?' 등의 반응이 눈에 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