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마음고생하며 치른 결혼식. 그러나 부케를 받은 친구의 옷차림으로 인해 갈등이 생긴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코로나 때문에 세 번이나 결혼식을 미뤘고, 결국 얼마 전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임에도 와주신 하객분들께 과분한 축하를 받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는데요. 단 하나, 결혼식 당일 부케를 받아주기로 한 친구를 보고 A씨는 깜짝 놀랐죠.
A씨의 부케를 받을 친구는 신부 입장 전 문 앞에 대기하는데 왔습니다. 신부대기실에서 같이 스냅사진 못 찍은 것은 서운했지만 A씨는 그러려니 생각했는데요. 순간 보이는 것은 친구가 입고 온 청바지였습니다. A씨의 친구는 엉덩이를 덮지 않는 짧은 루즈핏 코트에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왔던 것이죠. 청바지도 진짜 청바지 색깔이었고 다리 중간에는 흰색으로 그라데이션 된 더운 날에나 입을 법한 색상의 청바지였습니다. A씨는 조금 채도가 낮은 청바지였다면, 혹은 검은색 바지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하며 부케를 던지는 순간 표정 관리를 하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실 A씨의 부케를 받은 친구는 A씨와 정말 좋은 관계였다고 했는데요. A씨는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합니다. 이후 A씨는 친구의 연락을 받게 되었고, 참지 못하고 결혼식 복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A씨는 혹시 친구에게 다른 사정이 있어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드러나 보자 싶어 물었는데요. A씨의 친구는 '몰랐다' '다들 시국이 시국이고 편하게 가는 줄 알았다' '정말 미안하다' '이렇게 화낼 줄 몰랐다'라고 답했죠. 그러나 A씨는 부케를 몇 번이나 받아본 친구가 그것도 몰랐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갔습니다. 이 친구는 A씨 부부의 연애도 다 지켜보고, 신혼집에도 자주 놀러 오고, 중고등학교도 같이 다닌 정말 친한 친구라고 하는데요. A씨도 화를 냈고, 친구는 몰랐다며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만 하길래 할 말이 없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직도 A씨의 결혼식에 참석한 가족, 친척, 친구, 지인들이 부케 받은 친구를 보고 놀랐다고 한 마디씩 했는데요. 농담으로 사이 안 좋은 친구냐, 어른들은 예의가 없다고까지 말씀하셨는데요. A씨는 너무 부끄럽고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A씨는 자신이 예민한 성격인 것인지 아직도 이 일에 대해 화가 난다고 하는데요. 이 친구를 계속 봐야 할지 시간을 돌리고 싶다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