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온 혼수 가져가는 시어머니, 돈 달라고 하고 싶어요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면서 황당한 일을 겪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2년 전 결혼했습니다. 결혼 당시 A씨가 모은 3억 원으로 신혼 전셋집을 구했고, 집을 제외한 것들은 남편의 예산에 맞춰 반씩 돈을 내 혼수 등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는 A씨의 오빠가 결혼 선물로 줬죠. 시댁의 도움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2년 동안 신혼 전셋집에 살던 A씨 부부는 집주인이 너무 이상해 전세 계약 만기가 되면 이사를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이에 마땅한 집을 구할 수 없어 친정 부모님 댁으로 이사를 가고 부모님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시기로 했죠. 문제는 A씨 부부가 산 혼수였는데요. 2년 전 친정집이 리모델링을 하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등의 가전이 빌트인으로 되어 있었기에 불가피하게 신혼 가전을 처분하기로 한 것이었죠.

이에 남편은 어머니가 가전을 가져가고 싶으시다고 싸게 드리면 어떻냐고 해서 A씨는 알았다고 말했는데요. 어머니께서 A씨에게 말씀하실 때는 '그냥 줘서 고맙다'는 뉘앙스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안 그래도 이사를 한다고 했을 때부터 인덕션 안 되는 냄비부터 전자레인지 거치대, 공기청정기 등을 쓸 거냐고 물어보시며 동시에 들고나가셨다고 하는데요. A씨는 그냥 필요하신가 보다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시고모님 댁, 시외할머니 댁에 이 물건들을 드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쯤 되니 시어머니가 우리 집 물건으로 여기저기 생색내시나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서 짜증이 나기 시작했죠. A씨는 물건을 드린다는 확답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이에 리스트로 만들어서 당근마켓 시세로 청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A씨는 이 계획을 남편에게도 이야기했는데요. 남편은 이제 와서 '그럴 거면 다른 사람한테 그냥 팔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오히려 한번 확실하게 며느리를 만만하게 보지 마시라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자신이 선 넘는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편도 싸게 드리자고 말해놓고 이제 다른데 팔자고 하는 것 보니 은근슬쩍 A씨가 공짜로 시댁에 주길 바란 듯. 그냥 순진하게 모르는 척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얼마 쳐주실 건지 여쭤나 보세요' '두고두고 말 나오게 하느니 남한테 파는 게 속 편해요' '그걸 세상에 돈을 받더라고 두고두고 씹힙니다.. 그냥 중고로 다른데 파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혼수 가져가는 시어머니.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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