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여사친과 1박 2일로 여행을 가겠다는 남자친구로 인해 고민인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의 남자친구에게는 13년 지기 여사친이 있습니다. 사실 A씨는 여사친이 있다는 자체가 불쾌했습니다. 남녀 사이에는 친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래도 오래된 친구이기 A씨는 최대한 이해를 했습니다. 남자친구의 여사친은 현재 직장에서도 해고당하고 1년 넘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자존감이 떨어져서 집 밖으로 잘 안 나오고 있으며 거기다 키워주신 할머니가 작년 말에 돌아가시면서 많이 우울해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A씨의 남자친구가 이 친구와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실 때도 짜증은 났지만 상황을 이해해 다 참았죠. 남자친구의 말로는 이 친구가 자존심이 세서 다른 친구가 없다고 하는데요. 유일하게 A씨의 남자친구에게만 속을 보여주고 고민 상담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의 여사친은 만나면 죽고 싶다는 말 밖에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여사친과 둘이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죠. 당연히 방은 따로 잡을 거고, 어차피 코로나라서 많이 돌아다니지도 못하니 그냥 바다 보고 맛있는 것 좀 먹고 가볍게 하루 놀다가 돌아온다고 한 것이었죠.
이 말을 들은 A씨는 당연히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현재 친구의 상황이 너무 안 좋고 매일 죽고 싶다는 말 밖에 안 하는데 자신에겐 이 친구가 친여동생처럼 남매나 다름없는 사이라며 어떻게 손 놓고 보고만 있냐는 입장이었죠. 잠깐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 텐데 그걸 이해 못해주냐며 A씨를 탓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자신도 연차를 하루 쓰고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이에 남자친구는 좋아하며 셋이 가자고 했죠.
그러나 이 계획은 친구가 싫어했습니다. 어색하다는 것이 이유였죠. 남자친구의 여사친은 그냥 여행을 안 가겠다면서 내성적이라 안 친한 사람들이랑 같이 못 있는 것 알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이 상황은 안 좋은데 여자친구는 좋은 직장에 다니고 멋지게 사는데 기죽어서 어떻게 같이 있냐며, 여자친구가 자기 엿 먹이려고 그러는거 아니냐며 투덜거리기까지 했습니다. A씨는 옆에서 이 말을 쭉 듣고 있다 큰 소리로 '내 남친 그냥 너 가지세요'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여사친은 전화를 뚝 끊어버렸습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그냥 결혼을 엎자고 했고, '나 좋다고 매달리던 선배랑 결혼하면 된다'라고 말했더니 남자친구는 A씨에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냐며 이기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친구는 오랜 실업 상태에 부모님 같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상황이라며 A씨에게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존심 세서 친구 없는게 아닌 것 같아요. 누가 날 잡은 남사친이랑 여행을 가나요?' '양가에 다 알리고 결혼 엎는 게 맞음' '결혼해도 여사친이 문제일 듯. 여친이랑 자신을 왜 비교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여사친과 1박 2일로 여행을 가겠다는 남자친구. 정상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